술 안주로 복어 먹고 사망.."독성 청산가리 10배"

채효진 입력 2015. 3. 26. 21:00 수정 2015. 3. 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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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보령에서는 복어를 먹은 50대 남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복어 산란기인데, 이때는 복어 독이 청산가리의 10배나 강하다고 하니까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충남 보령의 한 천변 산책로에서 58살 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옆에 쓰러져 있던 59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26일) 오전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원인은 복어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이 말려놓은 복어를 술 안주로 먹은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대석/충남 보령경찰서 수사과장 : 이웃 사람이 복어를 말리려고 냇가 옆에 널어놨는 데 두 분이 가져다가 구워서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복어에 든 테트로도톡신은 아주 조금만 섭취해도 뇌를 공격해 치명적입니다.

해마다 40~50명씩 복어에 중독되며, 처음에는 안면마비가 나타나고 구역질, 구토, 복통으로 이어지다 심하면 전신마비나 사망까지 이릅니다.

독의 흡수가 워낙 빨라서 한 번 중독되면 손쓸 수가 없습니다.

[성원영/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 다른 독소와 틀리게 열이나 조리에 의해서 파괴되지도 않고 잘못 섭취하게 되는 경우에 특히 호흡 부전에 빠지는 경우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5월에서 7월 산란기에 복어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10배가 넘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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