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담당기자 프리뷰] 돌아온 허슬두, 4강 넘어 우승 도전

입력 2015. 3. 25. 14:45 수정 2015. 3.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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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타선은 안정적이다. 극과 극인 선발과 불펜의 격차를 불펜의 상향평준화로 극복해야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가 '명가 부활'을 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지만 지난 시즌은 악몽과도 같았다. 59승 1무 68패로 6위에 그친 것. 송일수 감독은 한 시즌을 마치고 옷을 벗었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개조해 나갔고, 구단은 FA 장원준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신임 감독을 지원했다. 올해 역시 4강이 가능한 전력이고, 김 감독은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 투수력

선발투수 4명은 확실하다. 2명의 외국인 선수(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와 더불어 FA 계약으로 합류한 장원준, 지난해 토종 최다이닝(177⅓이닝) 소화에 빛나는 유희관까지 4명의 투수가 버티는 선발진은 어느 팀과 견줘도 강하다. 5선발도 이현승이 돌아오면 다른 팀에 비해 탄탄하다.

반면 불펜은 아직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것은 위안이나 윤명준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를 맡는다. 셋업맨인 김강률과 함덕주도 시즌 시작부터 필승조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중요한 위치가 모두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젊은 투수들로 채워졌다는 것이 변수다.

시즌 초 대체선수들이 어떤 피칭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이현승을 대신할 5선발은 좌완 진야곱이 유력한데,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진야곱이 구위를 앞세워 4월을 잘 버텨준다면 이후에는 이현승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마운드가 더 강해질 수 있다. 진야곱이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5선발 등판일에 불펜이 대거 동원되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펜은 전체적으로 불안요소가 많지만 1~4선발이 이닝이터 스타일이라 다른 팀에 비해 마운드 전체에서 불펜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현승과 노경은의 복귀 시기다. 이들이 언제 돌아오는지, 돌아온 뒤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에 따라 두산의 순위도 좌지우지된다.

▲ 공격력

1번부터 9번까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민병헌-정수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는 시작부터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힐 준비가 되어 있다. 김현수-잭 루츠-홍성흔으로 이뤄진 클린업은 저마다 20홈런과 80타점 이상을 만들어낼 힘과 정확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도 좋은 오재원은 6번에서 이들의 뒤를 받친다.

하위타선도 양의지-김재환-김재호로 구성되어 결코 만만치 않다.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양의지는 각 팀의 7번타자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편에 속한다. 김재환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파워를 지녔는데, 김태형 감독은 타율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재환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공포의 8번'이 된다. 김재호 역시 공을 많이 보고 출루율이 높은 유형이라 1번으로 찬스를 이어주는 임무에 충실할 수 있다.

백업 선수들의 공격력도 출중하다. 최주환의 타격 재능은 다른 팀의 주전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대타 요원으로는 최주환 외에도 오재일, 오장훈, 박건우, 정진호 등 상황과 투수 유형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대주자가 필요하다면 허경민도 해답이 된다. 퓨처스리그에도 좋은 공격력을 뽐내는 유망주들이 다수 대기 중이다.

가장 큰 변수는 4번타자 루츠의 건강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면서도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던 점이 걸림돌이다. 물론 부상만 없다면 뛰어난 파워와 선구안을 다 가지고 있어 자신이 찬스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대량득점의 기회를 이어주는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18타수 6안타(타율 .333),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해 팀도 우려를 조금은 덜었다.

▲ 수비력

수비 역시 두산의 강점 중 하나다. 장원준이 롯데에서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에는 잠실구장이라는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두산의 수비 역시 들어있다. 김재호-오재원이 이루는 키스톤 콤비네이션은 내야의 핵이다. 이원석이 빠진 뒤 코너 내야수들의 수비가 어떨지 다소 의문이지만 유격수와 2루수의 수비 범위가 넓어 이들이 책임질 영역이 그리 넓지는 않다. 단 루츠의 3루 수비, 김재환의 1루 수비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현수-정수빈-민병헌으로 구성된 외야는 건실하면서도 화려한 수비를 보여준다. 김현수는 타구 판단력이 뛰어나고 송구가 좋다. 셋 중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정수빈은 과감한 슬라이딩 캐치도 선보인다. 민병헌은 과감하게 몸을 날리지는 않지만 1루 주자가 3루로 뛰는 것을 막는 강한 어깨가 독보적이다. 김재호를 비롯한 내야수들과 연계해 펼치는 중계 플레이도 셋 모두 매끄럽다.

백업 선수로 수비를 강화할 비책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반 오재원을 1루수로 돌리고 허경민을 2루에 투입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그러면 상대가 번트를 쉽게 댈 수 없을 것이다"라며 김 감독은 경기 후반 수비로 다른 팀들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 예상 주전

라인업:민병헌(우익수)-정수빈(중견수)-김현수(좌익수)-루츠(3루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1루수)-김재호(유격수)

선발 : 니퍼트-장원준-마야-유희관-이현승(시즌 초 진야곱)불펜 : 변진수-장민익-이재우-오현택-함덕주-김강률마무리 : 윤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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