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보당국, 천안함 폭침 당시 北잠수정의 어뢰발사 정황 확인한 듯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2015. 3. 2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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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에 어뢰 공격을 해 격침시킨 것으로 알려진 북한 연어급 잠수정이 북 잠수함 기지를 출항하기 전과 입항 후의 모습이 달라져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북한 소행임을 추정케 하는 유력한 증거 중의 하나로 판단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천안함 폭침사건 당시 청와대의 천안함 대응 실무 태스크포스(TF) 책임자로 있었던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천안함 의혹의 진상 등을 다룬 책자 '천안함 전쟁 실록-스모킹 건(Smoking Gun)'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씨는 이 책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잠수정의 정체와 관련,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가디르급(연어급 수출형)의 능력과 성능, 적외선 카메라 등 야간 관측 장비 장착, 수거된 어뢰 잔해물(어뢰 추진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 연어급으로 판단됐다"며 "무엇보다 어뢰 발사 이후 우리 영상 정보에 다시 잡힌 그 연어급 잠수정은 외관상으로도 그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연어급 잠수정이 북한의 한 잠수함 기지를 2010년 3월 24일 출항해 3월 30일 복귀한 것으로 파악돼 이 잠수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씨는 "출항할 때와 입항할 때 함정 외부 위장 도색이 달라져 있는 등 이 잠수정이 실제 작전에 투입됐음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들이 있지만 보안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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