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가 5000만원 빼앗긴 사연.. 이해인이 당한 '파밍' 주의보

정지용 기자 2015. 3.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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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금융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해인이 23일 성동경찰서에 나와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해인은 최근 "10년 간 힘들게 모은 5000만원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보이스피싱보다 진화된 파밍 수법에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밍은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짜 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한 뒤 계좌번호나 보안카드번호 등을 요구해 예금을 빼내가는 수법이다.

이해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인터넷을 하다가 '금융감독원 개인정보유출 2차 피해예방등록 안내'라는 창이 자꾸 떠서 클릭을 했다가 완벽한 속임수에 넘어갔다"면서 "해당 사이트에서 보안 강화를 이유로 개인정보를 입력을 요구해 그대로 따르자 2500만원, 1500만원, 1000만원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고 사건 경위를 적었다.

이해인은 "저는 2005년부터 연기활동을 해오다 작년 이맘때 쯤 '감격시대'를 마지막으로 휴식기간을 가지고 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절약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김포시에 월세 계약을 하고 오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이 사건이 생겼다"면서 "제 나름대로 10년 동안 힘들게 모은 5000만 원을 한순간 빼앗기니 너무나 억울하고 이런 일들을 당하신 많은 분들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간다"고 토로했다.

이해인은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긴 글을 올린다"며 "이 일을 당하신 분들이 원만히 해결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이라며 "제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2005년 CF 모델로 데뷔한 이해인은 KBS 2TV '감격시대', KBS 1TV '지성이면 감천', SBS '다섯손가락' 등에 출연했다. 2012년에는 그룹 갱키즈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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