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은 왜 최진행 부활에 매달릴까

2015. 3. 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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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우리는 최진행이 있어야 한다".

지난 19일 대전구장. 한화 김성근 감독이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나와 타자들의 훈련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김 감독의 시선은 최진행(30)에게 고정돼 있었다. 직접 토스 배팅을 던져줄 뿐만 아니라 배트를 잡고 타격 자세를 취하며 온몸으로 지도했다. 최진행도 비 오듯 땀 흘리며 훈련에 전념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김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최진행을 붙잡고 타격을 지도한다. 지난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낸 최진행이지만 그를 다시 살려내기 위한 김 감독의 노력과 정성이 상당하다. 이처럼 김 감독이 최진행 부활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 감독은 "우리는 최진행이 있어야 한다. 홈런 20~30개 쳐주면 편해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5번 타순에 최진행을 송광민과 저울질 중이다. 순수 파워와 일발 장타력이 좋은 최진행이 5번을 맡아 4번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김 감독의 타선 고민은 결국 장타력에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 9경기에서 홈런이 단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7일 대전 넥센전 송광민의 스리런 홈런이 유일하다. 홈런만 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안타 65개 중 장타는 고작 13개. 팀 장타율(.289)이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3할 미만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화에서 눈에 띄게 저조해진 부분이 장타였다. 2013년 팀 홈런(47개)·장타율(.348) 모두 9위 최하위였으며 지난해에도 홈런(104개)·장타율(.415)이 8위로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지난 2년 사이 최진행의 장타 저하와 맥을 같이 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최진행이 살아나야 한다.

김 감독은 최진행에게서 부활의 희망을 보고 있다. 김 감독은 19일 롯데전을 앞두고 최진행에 대해 "몸의 아래 위 밸런스가 맞지 않다. 그걸 잘 맞춰야 하는데 가장 좋을 때 모습이 나오고 있다. 한 경기에서 타석마다 밸런스가 바뀌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 아직 기복이 있지만, 경기 속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행은 17일 넥센전, 19일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2안타로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조금씩 타격이 회복세에 있지만 안타 7개 중 장타는 2루타 1개뿐이다. 체중이 10kg 빠진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장타는 배트 스피드에서 나오는 것이다. 최진행이 빼빼 마른 건 아니다. 그 정도면 알 맞는 것 아닌가"라며 체중보다는 기술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감독의 정성과 노력에 최진행이 화끈한 홈런포로 응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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