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동양 전 부회장 "미술품 팔아 빚 갚으려 했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동양사태’ 때 값비싼 미술품과 고가구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이 “개인 빚을 갚기 위해 미술품을 처분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이 압류를 피해 그림 등을 현금으로 바꿔 재산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심규홍) 심리로 19일 열린 공판에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진 빚 50억원을 갚으려고 미술품을 팔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강제 집행 직전 고가의 미술품 등을 숨긴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이 전 부회장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등을 기소한 상태다.
이 전 부회장은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시기가 임박해서야 개인 빚으로 50억 원 정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라며 “(자택이 압류돼) 우리 가족은 이사를 준비했는데 그림을 옮기려니 크기가 커서 홍 대표에게 그림 보관을 문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일단 그림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절친한 홍 대표에게 부탁해 그림을 처분해서 빚을 갚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회장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만여 명에게 1조 3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동양사태 주역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인이다. 그는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던 2013년 11월 홍 대표에게 부탁해 미술품 41점과 고가구 등 17점을 서미갤러리 창고로 옮겼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초쯤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와 종로구 가회동에서 그림과 패물 등을 보관할 장소를 논의했다”라며 이 전 부회장과 홍 대표가 공모해 값나가는 물건을 서미갤러리 창고로 숨겨 압류를 피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성세희 (luci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막장드라마 치닫는 '서세원-서정희' 과거 충격영상 봤더니…'엄청난 반전'
- 돈 엄청 많다는 '서태지' 직접 몰고 나타난 '람보르기니' 동영상 직접 봤더니
- 총 당첨금 709억! 로또 1등 당첨자 리스트 공개 돼..
- '페북여신' 채보미 육감적인 몸매 드러낸 '화보' 찍었다더니만 본 사람들이
- '경찰 아내' 교도소 여직원 '조폭 수감자'와 위험한 동침 나누다 결국에는
- “이모”라 부르며 낮술도…폐지 줍던 여성은 이웃에 살해당했다 [그해오늘]
- “한국인 여성, 3시간 넘게 욕설”…인천 오던 항공기 비상착륙
- “신천지 이만희 회장 맞나요?” 르세라핌 귀국장 나타난 ‘뜻밖의’ 남성
- ‘윤 대통령 회동 거절’ 한동훈, 전 비대위원들 만나 “내공 쌓겠다”
- 생방송 중 졸도한 인도 女앵커…폭염 어느 정도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