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당한 변연하, 폭풍 3점으로 건재 과시
[점프볼=인천/곽현 기자] "정규리그에서 김단비가 막았을 때 변연하의 활약이 그다지 좋지 못 했다. 이번에도 김단비가 변연하를 지울 것이다." 미디어데이에서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이 한 말이다.
뿐만 아니라 김단비는 "KB에게 3점슛을 4개만 허용하겠다. 내 매치업상대인 연하언니에게는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바 있다.
같은 팀인 서동철 감독은 "연하가 정규리그 땐 많이 쉰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선 제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변연하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를 갈아왔을 듯싶다. 이번 시즌 변연하는 부상여파로 인해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 했다. 평균 득점도 7.92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변연하가 예전 같지 않은 거 같다는 말도 들렸다. 하지만 변연하는 변연하였다.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날 경기에서 변연하는 그 동안 보여주지 못 했던 폭발력을 발휘했다. 3쿼터 3점슛 3개를 몰아넣는 등 이날 3점 4개를 터뜨리며 팀 최다인 14점으로 활약한 것.
변연하는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으며 득점보다 경기조율에 더 신경을 쓴 게 사실이다. 홍아란이 포인트가드에 부담감을 느껴 어쩔 수 없는 보직변경이었다. 따라서 평균 득점도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줘야 할 땐 해주는 변연하였다. 변연하는 이날 공격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유의 스텝백 점프슛의 자신감도 높았다.
변연하는 1분 57초 역전을 만들어내는 귀중한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승부처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KB는 골밑의 절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변연하의 3점포를 앞세워 54-51, 극적인 승리에 성공했다. 챔프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KB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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