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012년 취임사 "어려워도 무상급식은 해야"

2015. 3.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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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취임사에서는 "어려워도 복지는 시대정신"

[경남CBS 김효영 기자]

무상급식 예산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지사의 논리는 "하고 싶어도 예산이 부족하지 않느냐"이다.

홍 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 우선순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무상급식을 예산집행의 우위에 둘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2012년 12월 경남지사 취임 때 홍준표 지사의 말은 달랐다.

다음은 지금도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당시 홍 지사의 취임사 중 일부.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지금의 재정상태로는 복지예산 확보는 물론이고시급한 현안사업을 해결할 최소한의 예산확보도 어렵습니다.

살림이 어려우면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지출을 먼저 줄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렵다고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줄여서는 안 됩니다.

분명한 우선순위를 두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겠습니다.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나 행정력 낭비는 과감하게 없애나가겠습니다.

무상급식과 노인틀니사업 같은 복지예산이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재정건전화 특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다른 예산을 줄여야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2014년 7월, 재선에 성공한 홍 지사의 취임사는 이렇다.

"소외되고 어려운 계층을 중점적으로 더 지원하는 따뜻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급격한 복지 수요 증대는 성장이 생존의 문제이던 시절에 우리의 선배들이 감내했던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한정된 재원과 다양한 예산 수요 등 재정상 어려움에도 복지는 이제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경남CBS 김효영 기자 h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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