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송원근 "OPPA 출신, 활동당시 수입 거의없었다"[포토엔]

뉴스엔 2015. 3. 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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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송원근이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했다.

2013년 방영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김정호)에서 남자를 좋아하는 나타샤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송원근은 지난해 10월부터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에 장무엄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가 연기하는 장무엄은 종편 HBN의 조연출이자 집안의 애교 덩어리 캐릭터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송원근은 최근 육선지 역을 맡은 배우 백옥담과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압구정 백야'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있다. 장무엄과 육선지는 지난 2월27일 전파를 탄 95회에서 하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대해 송원근은 "데뷔 후 결혼식 장면을 찍은 건 처음이었다. 신랑이 입장하는 연기를 할 때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곳이 아니라 감회가 남달랐다. 당시 감기 기운이 심해 촬영하며 기침을 하기도 했지만 촬영은 무사히 마쳤다"고 운을 뗐다.

"결혼식 장면이 방송에서 유독 오래 나왔는데 신랑 신부가 입장할 때 다른 여러 배우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야하는 상황이라 촬영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촬영이 길어지다보니 '결혼은 이런 거구나', '정말 결혼을 할 때는 단시간 내에 마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웃음) 신랑 신부가 입장하는 장면, 폐백 받는 장면까지 찍고 하다보니 결혼식 장면을 총 11시간동안 찍게 됐어요."

백옥담과의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밝혔다. 송원근은 "현장에서 서로 조언도 많이 해주며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사실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전작인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는 서로 욕하고 싸우기만 해 그랬던 것 같다. 함께하는 촬영이 많아질수록 대사와 동선도 함께 맞춰보며 조금씩 자연스러워졌고 이젠 많이 편해졌다. 촬영하며 대화도 많이 하고 농담도 주고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연예계 활동의 시작은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였다. 2000년 2집 앨범을 발매한 아이돌 그룹 OPPA의 새 멤버로 합류한 것. 기대와 달리 녹록치 않았던 아이돌 활동을 회상하던 송원근은 "그때 그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 하루가 감사해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 지라 스케줄이 빠듯해 피곤할 때마다 지치고 '하루만 쉬고 싶다'고 혼잣말을 할 때도 있지만 어릴 때 매일 스케줄 없이 안무실에만 있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행복할 따름이죠. 연예인들도 일이 없으면 실업자가 되는 느낌이라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게 되고 불러주는 분들이 있으면 그저 감사해요. 올해 34살인데 데뷔는 19살 때 했어요. OPPA 2집 새 멤버로 들어갔는데 소녀 팬분들이 참 많았죠. 매일 숙소와 사무실, 안무실을 오가는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당시 어디를 가든 50~100명의 팬들이 모여 있는 건 기본이었어요. 스케줄을 갈 때마다 팬들이 탄 택시 4대 이상이 따라다녔고요. 어린 나이에 그런 인기를 누리다보니 저절로 연예인병에 걸리게 됐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빛 좋은 개살구 인생이었던 것 같아요."

송원근은 "사람은 힘들어봐야 정신을 차리는 것 같다. 20대 때 친구들과 함께 연봉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아이돌로 활동할 당시 난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들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날 부러워했지만 난 오히려 친구들이 부러웠다. 친구들에게 늘 '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이야기를 했다. 서른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난 왜 이러고 있나 싶었고 소외감도 느꼈다. 3년간 옥탑방에서 살며 하루가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우울증 초기 증상도 겪었다. 연예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쉽지 않더라. 그러다 뮤지컬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송원근은 "철없던 어린 나이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다보니 스스로 잘난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게 됐다. 흔히 말하는 연예인병이었다. 그러다 활동이 끝난 뒤 스케줄이 없어졌고 다리도 다쳤다. 다시 새 음반을 내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점점 길거리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해졌고 모든 게 많이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도 '너 많이 변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가수 활동을 위해 약 10년의 시간을 쏟아부었는데 인지도는 드라마에 출연한 몇 개월동안 더 높아진 것 같다. 점점 많은 분들이 절 알아봐주시는데 누가 알아봐주시든 옆집 주민처럼 인사하고 다닌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관심 있게 봐주시는 게 불편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 더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동안 주로 뮤지컬 공연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라 드라마 속 나타샤, 장무엄을 연기하는 건 제게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한 분야에서만 일하다보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게 두려워지는데 이젠 두렵더라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예계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제일 행복해요. 엄청난 돈을 벌거나 많은 상을 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부모님에게 전세금도 얹어드리고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연기를 통해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죠. 여기서 좀 더 인기가 있어지면 저도 사람인 지라 조금씩 변해가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마지막으로 송원근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원근은 "드라마를 찍을 때 기사와 댓글도 자주 보는 편이다. '오로라 공주' 때 남자를 좋아하는 나타샤 역을 맡았는데 초반에 욕을 먹고 시작했다. 드라마 연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만 활동했는데 멋있는 역할만 하다 무대 위 모습과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고민도 많았다. 댓글을 챙겨보며 주어진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도 했는데 '압구정 백야'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어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타샤는 배우로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더욱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압구정 백야'에 이어 드라마와 공연 등에서 더 좋은 모습, 발전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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