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첼시-생제르맹 명승부 망친 주심 '퀴퍼스'

이현민 2015. 3. 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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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선수가 아닌 심판이 명승부를 망칠 뻔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PSG는 1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연장 후반 6분에 터진 실바의 헤딩골에 힘입어 첼시와 2-2로 비겼다. 지난달 18일 홈에서 첼시와 1-1을 기록했던 PSG는 통합 스코어 3-3, 원정 다득점이 앞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공격 전개와 막강 수비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주심인 비욘 퀴퍼스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미드필더 부근 볼 경합 과정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오스카에게 깊은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달려오는 속도가 있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상대 선수를 배려해 발을 뺐다. 스터드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퀴퍼스 주심은 단호하게 붉은색 카드를 꺼냈다. 독박 쓴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항의해봤자 안 통한다고 생각했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때부터 주심은 흔들렸고, 통제가 안 되니 경기도 거칠게 흘렀다. PSG 모타, 마튀디, 첼시 오스카가 연거푸 경고를 받았다. 결정적인 오심은 전반 42분에도 나왔다. 코스타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카바니에게 걸러 넘어졌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코스타는 땅을 치며 대노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어이없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흐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장면은 없었지만, 과열되는 분위기에 통제가 안 됐다. 후반 27분 코스타가 실바에게 깊은 태클을 했고, 곧바로 경고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루이스에게 경고를 줬다. 처음부터 꼬이니 선수들은 이성을 잃었고, 통제될 리 없었다.

이날 퀴퍼스는 이례적으로 주심이 수 차례 카메라 '원샷'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그만큼 판정이 단호하지 못했고, 명승부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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