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대학가, 인문학 대신 '기술 배우기' 진풍경

이정엽 입력 2015. 3. 11. 22:23 수정 2015. 3. 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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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 '인구론'이란 말 들어보셨는지요? '인문대생의 90%가 논다'고 해서 이공계 출신보다 취업이 훨씬 어렵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인문대생들이 이젠 IT 전문 지식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 언어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 배우기에 여념이 없는 한 대학의 동아리 모임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 정작 이공계 출신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대부분이 인문대생입니다.

[백승우/경희대 영어영문학과 : 어떤 분야에서든 IT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까요. 인문학과 IT가 융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학은 아예 인문대생을 위한 IT분야 강의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인문대생 취업을 돕기 위해 학교가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이지형 교수/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 인문계 학생들의 취직이 더 어렵다 보니까 이런 기술과 소양을 높여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목적입니다.]

삼성그룹은 인문대 출신을 채용한 뒤 IT전문 교육을 별도로 실시합니다.

인문대생을 그나마 많이 뽑던 은행 등 금융권도 모바일 결제 같은 핀테크 확산으로 이공계 출신을 더 많이 뽑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이공계 출신을 선호하면서 인문대생 취업률은 47%로, 공학 계열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인문대생들이 IT분야 공부에 매진하는 진풍경이 대학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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