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와 PSG '득점 속에 너를 지워야만 해'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입력 2015. 3. 11. 17:51 수정 2015. 3.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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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지난 시즌 기억 되살려 8강 진출 도모PSG, 즐라탄 앞세워 지난 시즌 복수 도모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지난 시즌의 재현과 복수의 갈림길에선 첼시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의 엇갈린 운명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하며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PSG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의 길목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첼시와 PSG는 1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4~2015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가진다. 지난 달 18일 열린 1차전에서는 첼시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전 PSG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지난 시즌 8강전에서도 만난 두 팀은 당시 1,2차전 득점 합계가 3-3으로 같았지만 원정에서 1골을 득점한 첼시가 원정 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양팀의 맞대결은 '재현'과 '복수'로 나눌 수 있겠다. 양 팀 주전 공격수의 발 끝에 '재현'과 '복수'의 성패가 달렸다.

▶지난 시즌의 승리 재현하고픈 '같은 시간 속의 첼시'

프랑스 원정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1·세르비아)의 득점은 분명 첼시에게 호재다. 지난 시즌과 같이 원정 득점의 유리함을 가져간 이후 벌이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일 달성한 리그 컵 우승은 첼시에게 경험적 자산이자 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계기로 다가왔다. 따라서 벼랑 끝 승부에서도 선수들이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FC 포르투(포르투갈)와 더불어 단 한 번도 패배 하지 않은 팀이 첼시라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면 PSG와의 경기에서 더욱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잘 나가는 첼시의 발목을 잡는 부분도 있다. 바로 첼시의 저조한 득점력이다. 최근 열린 리그 다섯 경기에서 한 골 이상을 득점 하지 못했다. 두 골 이상 넣은 가장 최근 경기는 리그가 아닌 지난 2일 열렸던 토트넘과의 리그 컵 결승전이었다. 첼시의 저조한 공격력은 PSG와의 1차전에서도 드러났다. 첼시가 시도한 유효 슈팅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는 점은 이를 증명한다.

또한 리그에서만 17골을 기록한 팀의 '주포'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는 첼시 이적 이후 유럽 무대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PSG와의 1차전에 나섰던 코스타는 저조한 컨디션으로 인해 후반 36분 득점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코스타는 PSG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통해 유럽무대에서 약해진 본인의 모습을 지울 필요가 있다.

10일 선수단 대표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스크 파브레가스(29·스페인)는 "우리가 첫 번째 득점에 성공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득점을 노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정신력만이 우리를 진정으로 발전시킨다"며 현재 첼시의 저조한 득점력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첼시는 부상과 징계 선수에 있어서 자유롭다. 특히 지난달 21일 번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보인 행동으로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첼시 중원의 '핵심' 네마냐 마티치(27·세르비아)가 파리와의 2차전을 통해 징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첼시의 출장 불가 선수는 무릎 부상을 당한 존 오비 미켈(28·나이지리아)이 유일하다.

▶ PSG, '첼시가 있어야 할 곳'은 16강

PSG 역시 분위기는 매우 좋다. 지난 1월 11일 리그 경기 패배 이후 모든 대회에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특히 첼시와의 2차전을 앞두고 지난 7일 열린 리그 경기에서 간판스타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스웨덴)의 득점 감각이 살아났다. 1차전에서 득점은 없었던 이브라히모비치 였지만, 후반 14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인 모습은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첼시를 상대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 당시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간 이브라히모비치는 2차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첼시 격파의 선봉에 서게 됐다.

PSG 입장에서 두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첼시와의 역대 전적과 토너먼트에서 저조한 득점을 보이는 이브라히모비치 일 것이다. PSG는 유럽 무대에서 첼시를 상대로 단 한 번 이겨봤을 뿐이다. 1차전을 포함해 첼시와 통산 다섯 번 조우했던 PSG는 첼시를 상대로 1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정상급 공격수인 것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만큼은 득점 없이 고개를 숙이는 일이 잦았다. 그는 토너먼트에만 총 34경기에 출장했는데 득점은 7골에 불과하다. 단순 비율로 환산해보면 대략 5경기 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세계 최고를 꿈꾸는 그에게 이러한 기록은 자존심이 상할 만 하다.

발 빠른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23·브라질)는 부상으로 인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까지 첼시에서 뛰던 다비드 루이스(29·브라질)는 PSG 이적 이후 처음으로 스탬포드 브릿지에 방문하게 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ljh566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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