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흑인 예수?" 레지 밀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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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전설적인 3점 슈터 레지 밀러(49)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과의 흥미로운 일화를 털어놨다.
7일(한국시간) 미국 최대 일간 ‘USA 투데이’ 등 다수 언론은 밀러가 최근 ABC 방송 심야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 쇼(Jimmy Kimmel Live)’에 출연해 언급한 조던과의 과거 트래쉬 토크 내용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밀러는 자신의 데뷔 첫해를 떠올렸다. 그는 1987-1988시즌 시범경기서 조던이 속한 시카고 불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전반전까지 밀러는 10득점, 조던은 4득점을 기록했다.
밀러는 조던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국 그는(조던은) 44득점, 나는 1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후배의 트래쉬 토크에 화가 난 조던은 후반전에만 40득점을 폭발한 것이다.
밀러는 득점 기록만으로도 조던과의 실력차를 여실히 느껴야 했다. 그러나 조던은 갓 리그에 입성한 신인 선수에게 가혹한 농담을 건네며 실력차를 재차 강조했다.
“넌 결코 나같은 ‘흑인 예수(black Jesus)’와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냐”
겁없는 신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린 조던의 말이었다. 조던은 후배 앞에서 스스로를 신적인 존재로 치켜세웠다.
밀러의 고백은 새삼 조던의 승부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농구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조던의 집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흑인 예수’라는 다소 과한 표현도 조던이 말했다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박종민 (m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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