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윤석민-스틴슨, KIA 상승동력 된다

2015. 3. 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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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승격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다시 만났다. 윤석민(29)과 조쉬 스틴슨(27)의 이야기다. 노포크에서 나눴던 두 선수의 절박함이 KIA의 상승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IA는 6일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윤석민의 국내 유턴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4년 총액 90억 원의 거금을 들여 윤석민의 귀환을 마무리했다. KIA는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반드시 잡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으며 윤석민의 미국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적극적으로 나서 결국 도장을 이끌어냈다.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던 팀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이로써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의 재회가 이뤄졌다. 윤석민, 그리고 지난해 12월 KIA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던 스틴슨이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노포크의 선발 로테이션에 나란히 포함되며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두 선수 모두 MLB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볼티모어에서 만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어쨌든 다시 손을 잡았다.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윤석민은 볼티모어 진출 전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KBO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다. 2011년에는 27경기에서 완봉승 세 차례를 포함, 17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의 걸출한 성적을 내며 최고 반열에 올라섰다. 스틴슨은 힘 있는 공을 주무기로 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은 물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체격 조건은 사뭇 다르나 스타일 자체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는 둘 모두 썩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었다.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탓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5㎞에 그쳤던 윤석민은 23경기(선발 18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쳤다. 스틴슨도 MLB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2경기(선발 13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냈다. 노포크의 선발진에서 기회를 많이 얻은 축에 속하는 두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고작 9승이었다.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KIA도 희망이 보인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전망이 나쁘지 않다. 윤석민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착실히 몸을 만든 상태다. 함평에서 좀 더 훈련을 하면 정규시즌에 맞춰 등판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틴슨도 점점 올라오는 몸 상태를 과시했다. 지난달 27일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최고 149㎞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틴슨은 "윤석민에게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다. 윤석민이 갈비와 같은 한국 음식도 사줬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가 된다"라며 KIA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KIA로서는 스틴슨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도우미까지 합류한 셈이다. 두 선수가 지난해 MLB에 올라가지 못한 울분을 한국에서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사진> 윤석민-스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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