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보다 고양이가 더 많은 일본 '고양이 섬'

이수지 입력 2015. 3. 7. 04:03 수정 2015. 3. 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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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일본 남부에 주민보다 고양이가 6배나 많아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섬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에히메(愛媛)현 아오시마(青島)에 주민들이 50년 전 배에 있는 쥐를 잡기 위해 들여왔던 고양이가 120마리가 넘지만, 주민은 22명밖에 되지 않아 이 섬의 주인은 고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양이들은 지금까지 이 섬에서 번성했지만, 섬 주민들은 일자리를 찾아 섬을 떠나면서 고양이가 섬의 주인이 된 것이다.

에히메현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 하는 이 섬은 1945년까지 약 900명의 주민이 살았었다.

이 섬은 이제 고양이 섬으로 유명해져 현지 관광객이 당일치기로 놀러오고 있다며 이 섬에 식당, 자동차, 상점, 노점상도 없어 관광하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고양이 애호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지 관광객인 마키코 야마자키(27)는 이 신문에 "여기는 고양이 천국"이라며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면 모여드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 섬에 다시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 할머니가 자신의 뒤뜰에 고양이가 배변을 보자 막대기를 휘저으며 내쫓는 등 주민 모두가 고양이 애호가는 아니라며 주민들은 고양이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등 고양이 개체 수가 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오는 것을 마다 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마을이 시끄러워지고 부담이 돼 또한 관광객에게 친절하지 않은 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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