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상징 "같이 갑시다" 원조는 백선엽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여당 대표로는 처음 백선엽(95)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 위치한 백 장군의 사무실을 찾아가 "6·25 때 우리나라를 지켜 주신 영웅"이라며 "백 장군을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과 관련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한·미 동맹이 튼튼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요즘 미군이 '고 투게더(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장군이 만드신 것 아니냐" 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피습당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국민이) 보내 주신 응원에 저와 제 가족들이 감동했다. 한·미 동맹 진일보를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영문을 쓴 뒤 한글로 '같이 갑시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 말의 원조는 백 장군이다. '같이 갑시다'는 1950년 한국전쟁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전쟁터에서 함께 싸운다는 의미로 사용한 게 시초다.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전투에서 백 장군과 더글러스 맥아더 사령관이 나눈 말이 원조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용산 전쟁기념관 백 장군의 집무실에는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포스터가 걸려 있다. 당시 군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포스터에는 'Ready to fight, tonight?(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느냐)'라는 영어와 함께 'Kachi kapsida(같이 갑시다)'가 적혀 있다.
현일훈·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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