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세력과 친분?..캐나다 국적 한인목사, 북 억류
[앵커]
지난 1월 북한에 갔다가 실종된 캐나다 국적의 한인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적 지원사업을 해온 이 목사가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과 관련됐기 때문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측은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국적의 한인이 북한에 억류된 건 2007년 김재열 목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리사 박/큰빛교회 목사 : 캐나다 정부가 (임현수 목사) 가족에게 북한이 임 목사를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려왔습니다.]
1986년 캐나다에 이민 온 임 목사는 신도 3천명이 속해 있는 큰빛교회 담임 목사입니다.
임 목사는 지난 1월 30일 북한 나진에 도착해 이튿날 평양으로 들어간 뒤 연락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교회 측은 1996년부터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수십 차례 방북한 임 목사가 억류된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리사 박/큰빛교회 목사 : 나진지역에 고아원 학교 양로원이 있어요. 이곳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북한을 왕래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의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은 임 목사가 북한 지원 사업을 하면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측과 관계를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2013년 국가전복음모혐의로 처형된 장성택 세력과의 친분이 드러나 위험에 처했다는 겁니다.
캐나다 정부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석방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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