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움으로 33년만에 가족 만난 치매노인

신대희 입력 2015. 3. 6. 19:54 수정 2015. 3. 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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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33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6일 광주 광산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30분께 광산구 동곡파출소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섰다.

택시에서 내린 박모(80)씨는 경찰의 물음에 혼잣말만 하며 횡설수설했다.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한 경찰은 박씨가 치매를 앓고 있어 자신과 가족들의 이름, 주소 등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경찰은 지문 조회를 통해 박씨의 신원과 주소지가 서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동곡동 주민센터를 통해 박씨가 5남매를 두고 있다는 것도 파악했다.

수소문 끝에 얻은 전화번호로 박씨의 자녀들에게 연락한 경찰은 박씨가 33년 전 전남 강진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중 가출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자녀들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그 동안 어떻게 사셨느냐"며 박씨의 두 손을 꼭 잡았다. 33년만에 아버지를 찾게 해 준 경찰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동곡파출소 강명교 경위는 "헤어졌던 가족이 33년만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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