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없다" 채프먼, 끔찍부상 1년..KC와 재회

뉴스엔 2015. 3.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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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끔찍한 부상으로부터 1년, 후유증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월 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끔찍한 부상을 당한지 1년이 지났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2014년 3월 20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채프먼은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에게 시속 99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페레즈는 공을 받아쳤다. 페레즈가 친 공은 총알같이 마운드로 향했고 채프먼이 채 피할 새도 없이 안면을 직격했다.

채프먼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생생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채프먼과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브라얀 페냐는 "정말 끔찍한 상처였다"며 "나는 당시 채프먼을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딸의 이름을 되뇌였고 그의 아버지가 마운드로 달려오는 것을 봤다"고 끔찍한 사고 장면을 떠올렸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도 "낯선 사람이 마운드로 달려오길래 누군가 했다. 그가 채프먼 아버지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한순간에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가 될 뻔한 페레즈에게도 당시 기억은 끔찍했다. 페레즈는 "그때 상황은 기억해내고 싶지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모두의 걱정과는 달리 채프먼은 완벽하게 돌아왔다. 뼈에 금속판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고 5월에 마운드로 돌아온 채프먼은 54경기에 등판해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0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이에대해 페냐는 "채프먼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그는 정말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솔직히 그만한 활약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정말 역사에 남을만한 일이다"고 지난해 채프먼 활약을 평가했다. 프라이스 감독도 "채프먼은 복귀 이후 아름다운 피칭을 했다. 끔찍한 사건을 딛고 완벽하게 일어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사자인 채프먼은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며 "나는 내 자신을 믿었다. 복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채프먼은 더욱 예리해진 슬라이더와 오프스피드 피치까지 장착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복귀했다. 페냐는 "딱 한 번 채프먼이 평소의 80% 스피드로 공을 던진 적이 있었다. 아마 그게 지난시즌 유일한 체인지업이 아니었나 싶다"고 웃었다.

신시내티는 오는 8일 다시 캔자스시티와 서프라이즈에서 만난다. 채프먼은 다시 페레즈를 상대로 공을 던지게 될 수도 있다. 채프먼은 "별다른 느낌은 없다"며 "그저 취재진들이 내게 몰려드는 날이겠구나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사진=아롤디스 채프먼과 브라얀 페냐)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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