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최우석 룰'에 "성급하다" 불만
(영종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3)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정한 '최우석 룰'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감독은 입국장에서 전날 발표된 '최우석 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억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앞서 KBO는 5일 공식 야구규칙 8.01의 ⒡항에 스위치투수와 관련한 조항을 추가해 발표했다.
이 조항은 "투수는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스위치투수와 스위치타자가 맞붙을 경우, 투수가 먼저 공을 던질 손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왼손 투수가 왼손 타자에게 강점을 지니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가 서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무한정 손과 타석을 바꾸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김 감독은 올 스프링캠프에서 원래 오른손 투수이던 최우석(22)에게 양손 투구 연습을 시켜 화제를 모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아직 양손 투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규정대로라면, 최우석은 스위치 타자를 상대할 때 먼저 던질 손을 정해 알려줘야 한다.
아무래도 투수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투수와 타자 중 누가 유리한가에 대한 문제는 아니다"며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억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지를 지켜보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성급하게 몇몇 사람의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규칙의 제정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는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한편, 김 감독은 양손 투수로서 최우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 싶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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