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존중" 샤일라 쓴 朴
부르카·차도르·히잡·니캅 등 몸 가리는 형태에 따라 구분
중동 4개국 순방 차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이슬람 사원인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하면서 현지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샤일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박 대통령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일종의 가리개를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UAE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존중과 경의를 표하는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분홍색 드레스에 샤일라를 착용하고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모스크 옆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구두를 벗고 맨발로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관리소장의 설명을 듣고 방명록에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그랜드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모스크로, 4만여 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곳이다.
이슬람 국가 여성들이 입는 겉옷은 지역과 종교적 성향에 따라 다양하다.
'아바야'는 얼굴과 손발을 제외하고 온몸을 가리는 검은 외출복이다.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극단적으로 신체를 가리는 옷이다. '차도르'는 얼굴만 내놓고 몸을 가리는 옷으로 이란 여성들이 주로 입는다. '히잡'은 얼굴만 내놓은 두건이다. 두 눈을 뺀 얼굴 전체를 덮는 가리개는 '니캅'이라 한다.
아부다비=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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