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 벨포트, 약물검사 7번에 볼멘소리 "와이드먼은 왜 한 번만?"

이교덕 기자 2015. 3.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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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비토 벨포트(37, 브라질)는 '왜 나만 가지고 이러냐'고 소리친다. UFC 미들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자신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벨포트는 지난 3일 브라질매체 '글로보(Globo)'와 인터뷰에서 "2013년엔 '경기기간 외 불시약물검사'를 단 한 번 받았다. 이번 크리스 와이드먼과 대결에 앞서서는 검사를 일곱 번이나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 내 상대는 일곱 번 검사 받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불시약물검사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와이드먼이 단 한 번 검사를 받았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 벨포트는 "모두가 깨끗하다고 했다. 아무도 잘못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불시약물검사가 시작되니 얼마나 걸렸나? 40%?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의미"라면서 "모두가 동등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날 검사할 때 와이드먼도 검사해야 한다. 그것이 공평한 시스템이다. 난 일곱 번이나 검사하면서 와이드먼은 한 번에 그치는 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벨포트는 만 19세였던 1997년 2월 UFC 12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UFC 46에선 랜디 커투어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오는 5월 24일(한국시간)에는 와이드먼을 상대로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UFC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다.

벨포트는 지난해 2월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TRT)'이 전면 금지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네바다 주체육위원회는 2006년 프라이드 32 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인 '4-하이드록시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벨포트가 수년이 흘러 TRT를 허가받고 남성호르몬을 주입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스테로이드 계열 불법약물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신체 내 남성호르몬의 자체 분비량이 떨어진다. 파이터가 TRT를 받을 정도로 호르몬 분비량이 낮다는 것은 과거 불법약물을 많이 썼다는 반증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던 벨포트가 출전 라이선스를 신청하자 네바다 주체육위원회는 TRT 전면 금지라는 칼을 뽑았다.

미운털이 박힌 벨포트는 이후에도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의 타깃이 돼왔다. 와이드먼이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이 연기되기 전, 벨포트는 UFC 184를 앞두고 수시로 혈액과 소변을 제출해야 했다. 근래에 검사를 받았다고 알려진 횟수만 다섯 번이다. UFC 184가 열린 곳은 로스앤젤레스로 원래 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의 관할지역. 두 체육위원회의 협의 하에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에서 세 번, 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에서 두 번의 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합해 총 일곱 번 검사를 받았다고 밝히는 벨포트는 검사의 횟수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상대와 공평하게만 진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매일 나를 검사해도 좋다. 내 혈액과 소변을 받아가라. 그런데 내 상대도 똑같이 검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와이드먼과 벨포트가 격돌하는 UFC 187은 역대 최고의 카드라는 평가를 받는 이벤트다. ▲존 존스와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 ▲크리스 와이드먼과 비토 벨포트의 미들급 타이틀매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도널드 세로니의 라이트급 매치 ▲트래비스 브라운과 안드레이 알롭스키의 헤비급 매치 ▲김동현과 조쉬 버크먼의 웰터급 매치 등이 펼쳐진다.

하지만 아직 3개월이나 남았다. '시범 케이스'로 찍힌 벨포트는 또 불시약물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

■ 비토 벨포트와 크리스 와이드먼의 꼬이고 꼬인 이야기 (미국시간 기준)

①2014년 5월 24일 UFC 173 메인이벤트에서 와이드먼과 벨포트 타이틀전 예정②2014년 2월 네바다 주체육위원회가 TRT 전면금지 발표하자 벨포트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전연기 요청, 추후 약물검사에서 높은 남성호르몬 비율이 나옴③벨포트 대신 료토 마치다가 도전자로 투입되나 와이드먼의 무릎부상으로 미들급 타이틀전이 UFC 175로 미뤄짐④원래 UFC 175 메인이벤트에서 차엘 소넨과 격돌할 예정이었던 반더레이 실바가 불시약물검사를 받지 않고 도망가는 바람에 실바 대신 벨포트가 대체출전선수로 언급됐지만, 소넨마저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벨포트의 출전이 취소됨⑤2014년 7월 5일 UFC 175에서 와이드먼이 마치다에 판정승⑥2014년 12월 6일 UFC 181에서 벨포트가 와이드먼의 차기 도전자로 선정, 네바다 주체육위원회는 벨포트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주는 조건으로 '불시약물검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함⑦와이드먼의 손목부상으로 타이틀전이 2015년 2월 2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UFC 184로 연기⑧네바다 주체육위원회와 로스앤젤레스 주체육위원회의 협조로 세 번의 약물검사를 네바다 주에서 실시하고, 이후 두 번의 약물검사를 로스앤젤레스 주에서 실시하기로 함⑨와이드먼의 갈비뼈부상으로 UFC 184 출전 불발, UFC는 벨포트와 마치다의 잠정타이틀전을 추진하지만 벨포트가 이를 거부함⑩와이드먼과 벨포트의 타이틀전이 2015년 5월 23일 UFC 187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됨⑪벨포트가 일곱 번이나 약물검사를 받았지만 와이드먼은 한 번에 그쳤다고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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