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즐거운 딜레마..윤석민 선발 or 소방수?

2015. 3. 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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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우완 에이스 윤석민(29)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복귀했다. 올 시즌 하위권 평가를 받고 있는 KIA로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이제 복귀한 윤석민의 보직에 관심이 쏠린다. 선발이든 소방수이든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KIA는 6일 윤석민과 4년 총 90억원(계약금 40억원·연봉 12억 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초 윤석민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할 생각이었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제외,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로 그 길이 험난해졌다. 결국 윤석민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해온 친정팀 KIA가 재빨리 복귀를 타진했고, 그의 선택은 친정팀 복귀였다.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KIA는 단숨에 하위권 평가를 뒤집게 됐다. 무엇보다 윤석민이 가세하면서 팀의 기초가 되는 마운드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KIA는 팀 평균자책점 5.82로 리그 8위를 기록했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라 하지만 분명 납득하기 쉽지 않은 성적이었다. 선발(평균자책점 5.91), 불펜(평균자책점 5.71)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윤석민이 돌아오면서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전망. 이제는 윤석민의 보직을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하다. 데뷔 이후 중간 계투진으로 뛰며 2006년엔 63경기서 5승 6패 9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28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듬해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2008년 24경기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마크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알렸다.

현재 KIA 마운드는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9경기서 총 103실점을 하는 등 보완할 점이 명확했다. 선발에는 외국인 투수 2명(조시 스틴슨, 필립 험버)과 양현종을 빼고는 확실한 후보가 안 보였다. 신예 좌완 투수 임기준이 스프링캠프 호투로 전망을 밝혔지만 1군 등판이 단 4경기에 불과하다. 확신을 갖기엔 어려운 상황. 다행히 윤석민이 합류하면서 선발진 강화도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다른 대안은 윤석민을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것이다. KIA는 선발뿐만 아니라 뒷문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몇 년간 마무리 투수로 외국인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좌완 심동섭이 마무리감으로 급부상했으나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며 다시 김기태 감독을 고심하게 만들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 구축됐다면 윤석민을 마무리로 토입할 수 있다. 2013시즌 후반기엔 앤서니 르루가 마무리로 부진하자 윤석민을 마무리로 전환시키면서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아직 보직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 김기태 감독은 "몸 상태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윤석민이 어떤 보직을 맡든지 간에 마운드에서 확실한 카드를 하나 보유하게 됐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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