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3천만 원짜리 개집 만든 삼성..왜?

김범주 기자 2015. 3. 6. 11: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인데요. 저는 강아지 참 좋아하는데, 요즘 강아지 팔자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3천만 원짜리 개집도 나왔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금으로 지었나요?

<기자>

이게 우리나라에 파는 건 아니고요. 그냥 개집이 아니고 온갖 첨단 장치들이, 개들이 살기 좋으라고, '스마트 개집'인데 정확한 이름이 '꿈의 개집'입니다.

이렇게 생겼는데 3천400. "뭐, 저게 3천400이나 하냐."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개 귀에 잘 들리는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에 저렇게 TV까지, 주인하고 화상 통화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종 편의시설 예를 들면 러닝머신, 반신욕탕, 그다음에 개가 버튼을 누르면 또박또박 사료가 떨어지는 그런 것까지 나오는데, 이게 삼성전자 영국지사가 만든 거예요.

"삼성이 무슨 개집까지 만들어 파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파는 게 아니고 어제(5일) 시작한 세계 최대 애완견 쇼에 저걸 가져다가 전시를 해놨습니다.

<앵커>

어쨌든 개 팔자가 상팔자이네요. 저런데 살고 싶네요. (저거 한 명 준답니다. 나중에.) 그런데 왜 삼성이 이런 애완견 쇼에 출품을 하죠?

<기자>

이게 크러프츠 쇼라는 행사인데, 1800년대에 시작된 120년이 넘은 최대 애완견 쇼예요.

이건희 회장이 워낙 개를 좋아하는 거로 유명해서 그것도 이유인데, 여기서 또 어떤 이유가 있냐면, 이 쇼가 어떤 쇼냐면 아주 혈통 좋은 개들을 다 모아서 그중에 1등한테 금메달 주고 이런 쇼예요.

전 세계 좋은 개라는 좋은 개는 다 오는데, 그러면 그 개 주인들은 어떻겠어요. 잘살겠죠. 돈도 많고. 그런 사람들이 와서 이쪽에 투자를 하는 겁니다.

이렇게 "애완견도 사랑하는 좋은 회사예요." 이렇게 투자를 하는 거죠. 이미지를 쌓는 겁니다.

그런데 물건 잘 만드는 거 말고 세계적인 기업이 되려면 그런 것도 많이 해야 되는 게, 지금 보시는 것 같은 경우는 현대차는 자동차 대회, 미국 골프대회나 농구대회 이런 것 후원을 많아하고, LG 같은 경우는 우리가 잘 아는 손흥민 선수 가슴에 마크가 달려 있죠.

레버쿠젠 같은데 저렇게 또 보여주는데, 제품 말고도 이런 게 다 모여서 회사 이미지가 돼서 같은 물건도 예를 들어서 100원에 팔 수 있는 것도 150원 200원에 팔 수 있는 거거든요.

이 이야기를 왜 이렇게 드렸냐면 어제 세계 브랜드 순위라는 게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전에 세계 브랜드 순위 조사한 것 정리한 적 있었는데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기자>

삼성이 2등을 했고요, 나머지 두 기업도 세계 10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영국 회사가 뽑아본 건데, 1등은 역시 애플, 가치가 141조 원이나 됐고, 그다음이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그다음에 통신사 버라이존이라는 통신사인데 이렇게 올랐고요.

10위권 내 미국 회사만 8개가 돼요.

그런데 현대차하고 LG도 100위권 안에 올랐습니다. 세계 100위도 쉬운 건 아니죠.

이런 노력들이 뭉쳐져서 저기 오른 건데, 다른 회사들도 좀 브랜드 관리 잘해서 올라가면 돈도 좀 많이 벌어 오고 우리도 좀 도움이 될 테니까, 주머니도 두둑해지고요.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SBS도 좀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인들 물건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신경 쓸게 참 많은 것 같은데 우리 주부들도 신경 쓸게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주말에 뭐 먹어야 될지 알려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에 제가 3월 3일이라고 삼겹살 데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내일이 3월 7일입니다.

삼칠이어서 또 이걸 삼치, 참치 데이라고 합니다.

"참 잘 갖다 붙인다."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이게 제가 만든 게 아니고 해양부하고 원양어업협회가 10년 전부터 하고 있는 그런 날이에요.

<앵커>

참 잘 갖다 붙이면 좋은 게 싸게 주잖아요.

<기자>

눈치 빠르시네요. 맞습니다.

제가 어제 갔다 왔거든요. 화면 보시죠.

대형마트 같은데 가면 요리사가 나와서 저렇게 칼로 그 앞에서 참치 뱃살, 몸살, 이런 걸 잘라서 줍니다.

원래 고급 참치 같은 경우는 일본에 수출을 많이 했었는데, 요새 엔저 때문에 일본 가져가 봐야 비싸서 잘 안 먹어서 국내에 돌릴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늘어서 30% 정도, 한 300g 정도에 한 2만 원 돈 하는데, 저 정도 사면 두세 명 정도는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죠.

어제 사러 오신 분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인터뷰를 해봤는데 와서 보니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김현석 : 참다랑어 뱃살 부위가 좀 가격이 많이 높은데 오늘 같은 경우 좋은 부위를 행사하다 보니까 좀 저렴한 거 같아서 직원들하고 같이 먹으려고 사러 왔습니다.]

실제로 참치데이, 삼겹살데이 저거 하면, 한 세 배까지도 많이들 사 간다고 그래요.

그만큼 가격이 많이 내려가기 때문에 마진 줄이고 물량 많이 팔고, 먹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싼값에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으니까 윈윈이죠.

많이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