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무슬림 女의상 착용하고 이슬람사원 방문
【아부다비=뉴시스】김형섭 기자 = 중동 4개국 순방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중동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사원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처음으로 무슬림(이슬람교도) 여성들의 전통 의상인 '샤일라(Shayla)'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랜드 모스크의 정식명칭은 '쉐이크 자이드 빈 나흐얀 모스크'로 UAE 초대 대통령인 자이드 전 대통령이 인도의 타지마할을 모델로 구상해 만든 사원이다. 사우디의 메카와 메디나에 이어 걸프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모스크로 축구장 5배 정도의 크기이며 4만여명이 동시에 예배가 가능하다.
긴 소매의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박 대통령은 직사각형 모양의 긴 스카프인 샤일라로 머리카락을 가리고 그랜드 모스크에 입장했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 방문시에 여성은 스카프를 착용하고 팔·다리를 가리는 옷을 착용토록 한 데 따른 것으로 여성 경호원도 샤일라를 착용했다.
신발을 벗고 그랜드 모스크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1200명이 수작업으로 제작했다는 카펫과 무게만 12톤에 달한다는 초대형 샹들리에 등을 둘러본 뒤 "이슬람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아우르고 포스트 모던 디자인까지 융합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UAE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그랜드 모스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랜드 모스크의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답다. 거대한 예술품 같다"며 감탄했다. 사원의 구조와 시설들에 담긴 이슬람 정신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적었으며 모스크 관리소장으로부터 사진첩으로 보이는 책자를 선물받았다.
박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앞서 사원 내에 안치된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칼리파 현 UAE 대통령의 선친인 자이드 전 대통령은 1971년 UAE를 창설해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청와대는 "UAE 국민들로부터 국부로서 존경받고 있는 자이드 전 대통령과 UAE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양국 국민 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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