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감흥 없을 줄..우승할수록 좋아"

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2015. 3.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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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강현지 인터넷기자] 모비스가 정규리그 6연패, KBL 역대 최다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울산 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87-79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9승 15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이날 현장에서 모비스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가 열렸다. 모비스는 지난 1일 경기장으로 이동하던 중 정규리그 우승 소식을 접했다. 4일이 지난 뒤 시상이 이뤄져 김이 빠질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우승 축포가 터지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유 감독은 "크게 감흥 없을 줄 알았는데 축보를 터뜨리니 기분 좋다. 우승은 자주 할수록 좋은 것 같다"며 기쁨을 내비쳤다.

모비스의 우승 비결은 유재학 감독과 '성실한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다. 주장 양동근은 이번 시즌 35분(34분 59초)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후유증은 없었다. 오히려 나날이 체력은 늘어나는 느낌이었고, 패하면 늘 '부족한 자신 때문이었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해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이번 시즌 중거리 슛까지 보완하며 모비스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 19.8득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정규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박구영, 송창용, 전준범, 아이라 클라크 등 식스맨들의 활약도 쏠쏠했다.

하지만 54경기를 돌아보면 유 감독은 함지훈에게 늘 인색한 평을 내렸다. 유 감독은 함지훈에게 '게으르다'는 아쉬움을 토로했고, 그가 승리로 이끈 날도 '잘했다'는 말은 적었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는 (양)동근이 보다 더 빨리 알아듣는데 게으르다. 그걸 본인도 알고 있는데도 게으른 면이 있다. 몸이 안 따라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런 것들을 꼬집어 주지 않으면 더 게을러지는 선수다. 빈틈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간 쓴소리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유 감독은 "지훈이는 굉장히 영리한 친구다. 흐름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수비에서 상대 맥을 끊는다. 앞선에서 동근이가 압박하면 주위에서 지훈이가 맥을 끊는다"며 경기 흐름이나 센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비스는 약 2주간의 준비 끝에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유 감독은 "두 팀 모두 어려운 상대이다. 전력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팀들이라 그 팀의 약점을 6강 경기를 보며 준비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4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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