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은 음식 다시 먹어"..CCTV 통해 드러난 학대

2015. 3. 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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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뱉은 음식을 다시 먹이고, 장난삼아 울리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해 온 어린이집 교사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어린이집 학대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율동을 따라 하지 못하는 아이를 막무가내 흔들다, 주눅이 든 아이는 결국 CCTV 사각지대로 끌려갑니다.

아이가 내뱉은 음식은 억지로 다시 먹이려 들고, 인형을 바닥으로 던져 아이들이 겁에 질리는가 하면, 귀신흉내를 내 아이가 겁에 질려 울게 만드는 선생님, 바로 경남 고성군에서 CCTV를 통해 드러난 공립어린이집 학대 현장입니다.

CCTV 확인 결과 이 어린이집 교사 8명 가운데 7명이 이런 식으로 보름 동안 72차례나 아이들을 학대해 왔습니다.

학대받은 아이들만 26명.

[박복둘/경남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그때 당시는 지도 차원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찰수사를 받다 보니 이런 행위가 상당히 잘못됐다, 도를 지나쳤다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교사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교사 한 명의 학대가 무려 25차례나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 밤에 오줌을 싸고 안 하던 행동을 하고, 계속 엎드려 있기만 하고…눈이 퉁퉁 부어서 많이 운 것처럼 보이기에 물어보니 '엄마 CCTV 봤어?' 하고 물어보는 거예요.]

고성군은 뒤늦게 원장과 해당 교사들을 교체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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