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첫 시즌, 점수 매길 수 없어"

2015. 3. 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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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실내체, 서정환 기자] "점수를 매길 수도 없는 시즌이었죠."

감독으로 변신한 '산소 같은 남자'의 첫 시즌은 결코 달콤하지 않았다. 서울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원주 동부에게 70-88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11승 43패, 최종 10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37승 17패의 동부는 정규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황. 다음 시즌 외국선수제도가 전면 개편되기에 다시 새판을 짜야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그나마 김준일의 신인왕 등극여부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경기를 앞둔 이상민 감독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시즌을 준비할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고 했다. 시즌 전만해도 '꿀피부'를 자랑했던 이상민 감독의 얼굴은 거칠어졌다. 면도도 하지 않은 채 끝까지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올 시즌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점수를 매길 수도 없는 시즌"이라며 "선수생활보다 더 힘들었다.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 나조차도 패배의식을 느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상민 감독은 현역시절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스타였지만, 지도자로서의 길은 더 멀고 험난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상민 감독에게 '차라리 첫 시즌에 산전수전 다 겪어본 것이 보약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감독은 "하고 싶지 않은 많은 경험을 했다. 후회도 되고 아쉽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이 된다. 선수들이 어떻다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다들 열심히 해줬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김준일의 신인왕 등극여부는 얼마나 보고 있을까. 이 감독은 "(김)준일이에게 '신인왕을 받든 못 받든 네가 삼성의 미래'라고 이야기했다. 받으면 좋겠지만 못 받아도 실망하지 말라고 했다"며 삼성의 미래 김준일을 챙겼다. 초보사령탑 이상민 감독에게 여러 의미로 다사다난했던 첫 시즌이었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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