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맛집 프로에 대책없이 속았던 당신에게 [MD포커스]

입력 2015. 3. 5. 14:50 수정 2015. 3. 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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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4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고급요리에서 배달음식으로 거듭난 탕수육 편으로 진행됐다.

'수요미식회'는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고 음식의 맛을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음식이나 가게와 관련한 역사,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날 역시 3월에 먹으면 좋은 봄 제철음식을 소개하며 도다리와 광어의 차이를 알려주는 등 시청자들의 지식을 채워주며 시작됐다.

이어 본격적으로 탕수육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는데,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멤버들, 동방신기, 소녀시대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했던 청담동의 중국집 다래원을 소개했다. 김희철은 "추억이 담긴게 너무 좋다" "난 중국집 딸과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잡학다식'하기로 유명한 강용석 변호사도 '수요미식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날 강용석은 제주도에서 광어를 양식한 경험을 털어놓거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등에서 'Sweet and sour pork'(달고 신 돼지고기)를 시켜 탕수육을 먹었던 일화 등을 설명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역사, 정치 등을 관통하는 탕수육 관련 정보들을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충분한 공부와 경험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전문지식을 설명하며 출연진, 시청자 모두를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초대된 '한국 중식계의 조용필'로 불리는 여경례 셰프와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해 흥미를 유발했다.

'수요미식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문닫기 전에 가야할 식당' 리스트다. 이날은 논현동 대가방, 중구 도원, 방배동 주가 소개됐다. '수요미식회'는 해당 식당들의 역사를 설명하고 극찬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침없는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우선 김유석은 "소스없이 먹어도 맛있다" "바삭한 식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라며 칭찬했고, 강용석도 "동네 탕수육과 차원이 다른다" "탕수육에 대한 개념을 바꾸게 해준다"고 거들었다. 박용인 역시 "탕수육을 먹는데 육즙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칭찬만 있었던 건 아니다. 박용인은 항정살 탕수육에 대해 "항정살을 튀긴다는 자체가 별로다, 너무 느끼하다"라고 지적했고, 황교익은 "튀김요리에 기름 많은 항정살은 적절하지 않다. 과하다"고 말했다. 김희철도 "너무 달다"고 의견을 보탰다.

특히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가게 입구에 수족관이 전시돼 있는 대가방과 관련해 "난 원래 수족관이 있는 집은 안간다. 이미 죽은 해산물이다. 억지로 살리려고 하는걸 그 아이들도 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시청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을 전한 것. 이에 제작진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을 첨부했다.

또 이날 '수요미식회'는 일명 '부먹파'와 '찍먹파'의 논쟁, 남은 탕수육을 재활용해 먹는 법, 최고로 맛있는 탕수육의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하며 가치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버 액션하며 무조건 "맛있다" "입에서 녹는다"고 칭찬하는 다른 맛집 프로그램과 달리 칭찬과 비판을 함께 하는게 '수요미식회'가 순항하는 이유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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