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김보경 '슈틸리케 날 좀 보소'

2015. 3.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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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2선 공격수로 활약하던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부활을 알렸다.

김보경은 5일(한국시간) 노리치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어 위건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그는 페널티지역 왼쪽에 치고 들어가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일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 위건의 승리를 이끌고서 두 경기 연속으로 터뜨린 득점포다.

초라하기 짝이 없던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볼 때 화려한 부활로 비칠 수밖에 없는 행보다.

김보경은 카디프 시절 맬키 매케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잉글랜드 적응기를 거쳐 부동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2012-2013시즌 카디프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매케이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해 올 시즌 레셀 슬레이드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전력에서 배제됐다.

김보경은 올 시즌 카디프에서 챔피언십 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박지성이 후계자로 직접 거론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성장세도 가팔랐으나 벤치 신세를 지는 통에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김보경은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고 나서 한 차례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감독도 소속 클럽에서 뛰지 못하는 그를 주목해야 할 일이 없는 듯했다.

김보경은 출전기회를 얻으려고 카디프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로서 위건에 입단했다.

위건에서는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줄곧 기용한 매케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투하고 있었다.

김보경은 입단 후 바로 출전기회를 얻기 시작해 이날까지 벌써 챔피언십 7경기를 소화했다.

경기체력과 실전감각이 떨어진 까닭에 선발로 나와 전반만 소화하거나 조커로 나서는 등 적응을 위한 경기를 세 차례 치렀다.

그러고는 지난달 21일 찰턴과의 홈경기부터 4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근 2경기에서 선제골, 결승골을 터뜨렸다.

위건은 이날 22위로 뛰어올라 강등권(22∼24위) 탈출을 위해 속도를 냈다.

특히 상대 노리치는 최근 챔피언십 6연승 기세를 뽐내던 리그 5위의 상대적 강호라서 승리가 사기를 매우 높였다.

김보경은 오랜만에 현지언론의 주인공이 됐고 위건 유니폼을 입은 그의 사진은 챔피언십을 다루는 매체들의 간판을 장식했다.

영국 PA통신은 "노리치가 정상적인 전력으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김보경이 일찍 터뜨린 한방이 결정적이었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매케이 감독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데려온 김보경이 전열에 다른 활력을 불어넣는 재목"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김보경은 그간 대표팀에서 좌우 날개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 등 2선 공격수로 활동해왔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위해 고심할 슈틸리케 감독의 레이더에 김보경의 부활이 걸려들었을지 주목된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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