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배니스터 감독 "추신수, 잘 치고 잘 잡아"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대패한 뒤 기자들의 가시 돋친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리던 제프 배니스터(50)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33)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입가에 살짝 미소를 흘렸다.
배니스터 감독은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13 대패를 당한 뒤 취재진을 맞았다.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하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지난해의 악몽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희망을 선사해야 할 올 시즌 첫 실전경기에서 참패를 당하자 배니스터 감독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텍사스는 지난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여파로 29년 만의 최다인 95패를 당했고, 1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내려앉았다.
텍사스는 이날 선발로 나선 콜비 루이스가 1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5안타 1볼넷에 6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는 실망스러운 대패로 끝났지만 추신수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텍사스로서는 그나마 수확이었다.
추신수는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타구를 전력질주로 잡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 9월에는 왼쪽 발목을 수술한 추신수가 부상 후유증 없이 힘찬 스윙과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자 배니스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오늘 잘 쳤고, 수비에서도 우익수로서 멋진 러닝 캐치를 보여줬다. 타점도 기록했다"며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추신수가 올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추신수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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