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한화 타순 "6번 조인성, 7번 최진행 고려"

안승호 기자 2015. 3. 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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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인기의 중심에 있는 것은 해당팀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팬이라면 누구라도 나름의 라인업 구성을 해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시각이라면, 여럿이 오더를 작성하더라도 비슷한 라인업이 나올 수 있다. 출루율이 높은 1번타자, 작전수행력이 좋은 2번, 타율과 결정력을 동시에 갖춘 3번, 그리고 한방 있는 4번타자 등 자리에 맞는 선수를 고르다보면 대동소이한 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개막에 앞서 10개구단 타순이 모두 궁금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메가톤급' 관심을 불러온 한화의 타순은 특히 더 주목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내용이 크게 달라졌듯, 타순 변화도 꽤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비상식에서 새로운 상식을 만들곤 했다. 일반 시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타순을 짜서 승리하며 새 길을 찾곤 했다.

김 감독은 타순 변화도 자주 가져가는 편이다. 그야말로 '타선'으로 통하는 타자들의 흐름이 막힐 때면, 지체없이 순서에 변화를 준다.

그래도 큰 틀에서 이상적인 타순은 굵게 만들어놓고 시즌을 맞는다. 이번 시즌에는 가급적 하위타순에 무게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맡을 테이블세터진에는 큰 움직임이 없을 전망. 여기에 4번 김태균을 중심으로 중심타선이 구성된다.

그런데 김 감독이 두드러지게 신경을 쓰는 자리는 6번과 7번 타순이다.

김 감독은 "6번에 조인성, 7번에 최진행이 들어가면 전체 타순이 꽤 괜찮을 것 같다. 하위타선이 강해진다 "고 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중심타선 밖으로 빼놓을 수 있다면 중심타선이 그만큼 단단해진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힘 있는 두 선수 타순을 조인성-최진행순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캠프에서 보인 이들 나름의 특성 때문이다. 김 감독은 조인성은 컨택트 능력에서, 최진행은 해결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최진행은 한방이 있다. 뒤로 가서 해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들 타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캠프 막바지를 보내면서 이상적인 타순 중 하나로 구상해둔 것이다. 시즌 중 얼마든지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

중심타선 구성이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훈련 과정과 태도에서 김 감독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타자 나이저 모건의 합류가 불투명한 것도 한화 타순이 여러 변수 속에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더불어 여기에 3루수로 경쟁하던 송광민과 김회성이 각각 좌익수와 3루수로 자리를 나눠 뛸 것으로 유력해지는 등 포지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전체 타순 구성이 달라질 수 있는 요인이다.

시즌 개막전인 3월28일 목동 넥센전. 김 감독은 어떤 타순을 들고 나올까. 올시즌 한화 야구의 색깔을 서서히 알아갈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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