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 전 경기 출장 목표가 갖는 의미

입력 2015. 3. 5. 06:22 수정 2015. 3. 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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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전 경기 출장은 항상 생각하는 것".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쥔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전 경기 출장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전 경기 출전'은 어떻게 보면 4년 연속 홈런왕보다 그가 더 욕심을 내는 기록이다. 박병호는 목표로 하고 있는 홈런 개수와 홈런왕에 대한 질문에 "홈런왕을 생각하고 야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홈런 개수를 목표로 세우고 하지는 않는다. 부상 없이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즉 경기에 꾸준히 나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홈런도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지난해 박병호는 서건창, 김상수, 황재균, 정수빈과 함께 128경기를 전부 뛰었다. 2012년 4월 7일 잠실 두산전부터 389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박병호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1년 만의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이 그의 활약을 대변해준다.

또한 결장 없이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라는 의미이다. 물론 '중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복이 적은 선수이기에 감독으로선 믿고 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3시즌까지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던 선수는 박병호, 황재균, 손아섭, 최형우였다. 이들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그러나 이 중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박병호와 황재균뿐이다.

아울러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은 박병호의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부상 없이 4시즌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다. 여기에다 최근 3년 동안 해왔듯이 많은 홈런을 때려준다면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은 국내프로야구서 역대 최다인 팀당 144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전 경기 출장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페이스라면 홈런 개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올 시즌 박병호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끊임없이 '발전'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음에도 '변화'를 택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배트의 무게를 20g 늘리며 더 강한 타구를 날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무거워진 배트를 힘으로 이겨내기 위해 겨우내 웨이트에 매진해왔다. 144경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한 대비이기도 했다.

과연 '홈런왕'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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