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5 특집] 부모 세대엔 자긍심.. 77%가 "戰前 세대, 나라에 크게 기여"

홍영림 기자 2015. 3. 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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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으로 재조명 받은 60~70대 이상 부모 세대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에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제시장 세대'의 다수는 드라마 '미생(未生)'을 통해 애환이 드러난 청년 세대도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戰前 세대와 청년 세대 평가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창간 95주년 특집으로 실시한 '국가 자긍심' 조사에서 '6·25 전쟁 이전에 태어난 부모 세대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크게 기여했다'는 응답이 77.0%에 달했다. '다소 기여했다'(19.0%)까지 포함하면 국민의 대부분인 96%가 전전(戰前) 세대의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별로 기여하지 않았다'는 2.8%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은 1.2%였다. 6·25 세대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는 20대(72.5%), 30대(75.4%), 40대(77.0%), 50대(84.3%), 60대 이상(75.2%) 등, 모든 세대에서 70~ 80%가량으로 높았다. 오히려 60대 이상에서 '별로 기여하지 않았다' 또는 '모름·무응답'이란 응답이 9.2%로 평균보다 높아서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박했다. 성·연령별로는 60·70세대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응답이 20대 남성(86.9%)과 20대 여성(56.9%)이 같은 연령대임에도 차이가 컸다.

'지금의 젊은 세대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인 51%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어려울 것'이란 응답도 46.3%였다. 청년 세대의 역할을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세대는 60대 이상(60.3%)이었다. 20대(54.9%)도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30대(41.3%)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40대는 50.1%, 50대는 48.9%가 청년 세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5.6%)가 청년 세대의 역할에 대해 가장 불확실하게 전망했다. 즉 30대 화이트칼라가 국가 발전과 관련한 스스로의 역할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은 셈이다.

◇10년 후 미래 전망

'10년 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세대별로 엇갈렸다. 전체적으로는 '지금보다 좋아질 것'(32.8%)이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28.6%)보다 다소 높았고 '지금과 비슷할 것'은 36.0%였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은 60대 이상(43.3%)과 50대(40.3%)에 비해 20대(26.9%), 30대(23.3%), 40대(28.3%) 등 20~40대가 크게 낮았다. 특히 30대에선 미래가 '좋아질 것'(23.3%)이란 전망이 '어려워질 것'(32.8%)에 비해 10%포인트가량이나 낮았다. 성·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9.9%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의 긍정적 전망이 29.9%로 가장 낮았다. 미디어리서치 이양훈 수석 부장은 "이른바 '미생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이 취업과 직장 생활, 경제 형편 등 힘든 현실로 인해 미래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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