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부정적 여론에 강수? '작가 갑질부터 백옥담 분량 無까지'

이현영 기자 2015. 3. 5. 0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압구정백야 임성한 강은탁 백옥담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압구정백야'의 임성한 작가가 조카 백옥담을 띄워준다는 여론에 대사를 통해 일침을 가했다.

임성한 작가는 4일 밤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연출 배한천) 98회에서 장화엄(강은탁)과 정작가(이효영)의 배우 캐스팅에 관한 설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았다.

앞서 서은하(이보희)는 뇌물을 주며 딸 조지아(황정서)의 캐스팅을 부탁했고 정작가는 불쾌해 했다. 이어 백야의 부탁에도 정작가는 조지아의 미흡한 성품을 이유로 캐스팅을 거절했다.

이에 장화엄은 작가의 갑질이라며 배우는 역할 이미지만 맞고 연기를 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지, 배우의 성품은 궁금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장화엄은 "양아치라고 소문난 배우들은 연기만 잘한다. 일단 기회는 주고 시켜는 봐야한다"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어 그는 "남 티끌 문제 삼지 말고. 네가 더 한심하다. 네 영혼이 더 가난하다"라며 날카롭게 비난했다.

장화엄은 결국 연기 잘하는 배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며 티끌보다는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을 하는 것은 문제 없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 작가가 드라마의 중심이며 대단한 존재라고 이야기해 온 임성한 작가의 행보와는 다른 행동이었다. 그렇기에 이날 장화엄과 정작가의 설전은 그간 대중의 비난에 대한 임성한 작가 나름의 불만의 표시라고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임성한 작가는 조카로 알려진 배우 백옥담을 작품마다 캐스팅했을 뿐 아니라 '압구정백야'에서 많은 분량을 차지하게 해 '작가 갑질'이라는 불편한 시선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 대사는 백옥담의 캐스팅 논란에 대한 임성한 작가의 항변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며칠동안 제기됐던 조카 띄워주기 논란을 의식하듯 '압구정백야' 98회에서는 매회 빠짐없이 등장하던 백옥담의 분량은 없었다. 이날 육선지(백옥담)는 장무엄(송원근)과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난 상태로, 이날 장무엄이 집에 신혼여행이 길어진다는 통화만 했을 뿐 육선지는 화면에 비치지 않았다.

그간 '압구정백야'에서는 육선지가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과시하거나 미모를 칭찬하는 대사, 장무엄과 육선지의 결혼식 부분이 과도하게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가 조카인 백옥담을 편애한다"며 눈살을 찌푸린 바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임성한 작가가 '압구정백야' 대본을 미리 집필하지 않는 것 같다. 기본 스토리는 잡아놓은 채 반응들을 보며 그때 그때 써 대본이 전날 나오는 경우도 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주인공의 죽음, 조카 사랑으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압구정백야'에서 이번 작가 갑질에 대한 설전은 오히려 임성한 작가가 조카 백옥담 띄워주기에 대한 비난을 막아주는 방패를 자처했다는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이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압구정백야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