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든 '무기도입' 정밀감사..사상 초유 사태

김태훈 기자 입력 2015. 3. 4. 20:21 수정 2015. 3. 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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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해군이 보유한 214급 잠수함입니다. 주동력원인 연료전지가 시 운전 때부터 말썽을 부리더니, 인수한 뒤에도 102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또 신형 유도탄 고속함은 시 운전 때 이렇게 지그재그로 운항하더니 결정적인 순간에는 또 함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석연치 않은 하자가 끊이질 않자, 감사원이 해군의 모든 무기 도입과정에 대해서 정밀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죠.

김태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감사원 방산비리 특별감사단은 설 연휴 직후 국방부 조사본부 7층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고 해군 집중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방사청의 전문 인력을 대거 지원받아 해군과 방사청, 국방부, 합참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감단은 해군의 모든 무기 도입 사업이 감사대상이라고 해군에 통보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해군 관계자 : 해군 무기는 다 보는 거라고 생각하셔야죠. 해상전력이니까 잠수함, 해상작전헬기, 차기호위함, PKX(유도탄 고속함) 뭐 이런 장비들 있잖아요.]

연료전지와 엔진의 잦은 고장으로 3년 넘게 정비소 신세를 졌던 손원일함 등 214급 잠수함, 북한 해군과 교전 중에 함포가 고장 났던 신형 유도탄 고속함, 해군참모총장 뇌물 수수 사건에 연루된 차기호위함,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일고 있는 해상 작전헬기 등이 우선 감사대상입니다.

해군참모총장까지 교체하는 결과를 낳은 방산비리의 결정체 통영함 비리가 이번 특감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 : 한배를 탔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해군이 바로 그런 폐쇄적인 운명체 같은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사업에서도 잘게잘게 나눠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장비를 정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고.]

이번 감사결과가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 방산비리와 연결된 인사비리의 고리까지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감사원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승열, CG : 류상수)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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