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클레이 코트에서 명예회복?

2015. 3. 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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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신지혜 기자]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 3위)이 3월 1일 클레이 코트 대회인 부에노스아이레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오랜만에 이름 값을 했다.

지난해는 나달에게 최악의 시즌이었다. 호주오픈 결승에서 등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 16강에서 손목 부상으로 닉 키르기오스(호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10월 상하이마스터스를 앞두고는 맹장염에 걸렸지만 경기를 강행하기도 했었다. 결국 11월초 수술을 받은 나달은 올 시즌 첫 대회인 카타르 엑슨모빌오픈에 참가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 올랐지만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에게 덜미를 잡혔다.

클레이 코트 시즌에서 나달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나달은 클레이 코트 대회인 부에노스아이레스오픈 정상에 오르며 '클레이 황제'의 자존심을 지켰다.

나달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무려 9개월이다. 또 그는 통산 65개의 우승 타이틀 중 46개를 클레이 코트에서 획득했는데 이는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와 함께 역대 '클레이 코트 최다 우승' 부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나달이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한 차례 더 정상에 오르면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9차례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클레이 코트 승률이 무려 94%에 이르는 등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나달이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풋워크와 공의 회전량이 다른 선수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상대가 아무리 깊숙하게 때려도 나달은 좋은 풋워크를 앞세워 끝까지 쫓아가 오히려 위닝샷을 날린다. 또 스핀이 많이 걸린 나달의 공은 클레이 코트에서 높이 바운드 돼 선수들이 리턴하는데 애를 먹는다..

나달이 부에노스아이레스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는 하나 경쟁자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를 포함해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최다 그랜드슬램 우승자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 오랜 기간 빅4라고 불리던 남자 테니스의 판도를 바꾼 아시아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케이(일본, 4위)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달은 곧 다가오는 클레이 코트 시즌에서 부상의 위험을 안고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자신이 클레이 황제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클레이 코트 시즌을 앞두고 나달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잊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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