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강정호 홈런, 완전 멋있더라"

2015. 3.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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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국제공항, 선수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9)가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귀국했다. 그는 올 시즌 역시 전 경기 출장을 바라보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넥센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선수단은 다소 그을린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상 없이 마쳤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배트의 무게를 20g 늘렸다. 그는 이에 대해 "20g 늘리면서 이겨낸다면 강한 타구가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겨내지 못한다면 마이너스다"면서 "헛스윙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것은 기술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3루 수비에 대해 "주전으로 3루수를 뛰기 위해 연습한 것은 아니다. 이를 통해 더 디테일한 것을 배운 스프링캠프였다"고 말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느냐는 질문엔 "홈런왕을 생각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 또 홈런 개수를 목표로 세우고 하지는 않는다. 부상 없이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병호가 노리는 것은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다. 그는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전 경기 출장은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수가 많아진 만큼 몸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정호의 빈자리를 두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나눠서 잘 메울 것이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메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된다. 강정호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내가 직접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을 잘 보낸 뒤 구단과 이야기해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강정호는 이날 새벽 첫 시범경기에 출전해 2번째 타석에서 솔로포를 날리기도 했다. 박병호는 "완전 멋있었다. 떨리기도 했고, 다들 좋아했다. 레그킥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했는데 그 문제도 없었다. 원래 잘 하는 선수니까 부상 없이 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인천국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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