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염경엽 감독에 보낸 한 통의 문자

안희수 2015. 3.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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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날, 강정호는 은사를 먼저 떠올렸나보다. 한 통의 문자 메시지엔 친정팀에 대한 관심과 염경엽 넥센 감독에 대한 감사가 녹아있었다.

넥센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4일.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캠프에 대한 총평을 하고 있었다. 마침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던 중. 염 감독이 잠시 휴대폰을 들여다봤다. 강정호에게서 온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였다. 염 감독은 "(강)정호한테 왔네요"라며 웃었다.

내용은 평범했다. 강정호는 '감독님 넥센 경기 잘 보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 염 감독이 먼저 보낸 '한방 쳤더라. 하던 대로 해라'는 메시지에 답변이었다. 이날 강정호는 토론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다수의 외신들은 "강정호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메시지 내용은 마치 애써 '제 홈런을 보셨나요?'가 생략된 듯 보였다. 취재진과의 자리였기에 다시 답문을 보내진 않았지만 염 감독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강정호의 홈런은 동료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역시 이날 입국한 박병호는 "(강)정호의 홈런에 대해서 알고 있다. 다들 기뻐했다. 연신 동영상을 보곤 했다. 역시 잘 하는 선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강정호의 빈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함께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과정은 괜찮았지만 점검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몇몇 선수들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넥센은 강정호 주전 유격수 자리에 윤석민과 김하성을 기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LG와의 마지막 연습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그러나 염 감독 특유의 '선수 신뢰'는 여전했다. 단 번에 주전 유격수가 만들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조바심 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실수를 보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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