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와 국가기밀 공유한 전 CIA국장 퍼트레이어스, 재판서 혐의 인정

차미례 2015. 3.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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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미 노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자신의 전기 작가와의 불륜 스캔들과 그녀를 위해 국가 기밀자료를 공유했던 일로 한때 밝았던 정치적 장래를 망쳐버린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2)가 3일(현지시간) 법정에서 기밀 누출 혐의를 인정하고 형량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한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뛰어난 지휘관으로 촉망받던 미 육군 4성장군 출신의 페트레이어스는 이로써 당장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신분이 되어 그의 평판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한때 내연녀이자 전기 작가인 파울라 브로드웰이 남편과 자녀들과 살고 있는 샬롯의 연방지법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이로써 그는 기밀로 분류된 국가 정보를 자의적으로 지우거나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그녀와 공유한 혐의에 대해 징역형 대신 2년 간의 보호관찰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브로드웰이 그의 전기를 쓰고 있던 2011년에 페트레이어스는 그녀에게 아프간 사령관 시절에 부적절하게 권한이 아닌 서류들을 가지고 있던 것 중에서 8권의 서류철 분을 넘겨주었다가 나중에 자신의 자택으로 되가져간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의 기밀 서류철인 "검은 책들"에는 CIA의 비밀공작원들 명단, 연합군의 전투 계획들, 페트레이어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국가안보위원회와 함께 했던 회의 내용들까지도 들어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서류철들은 나중에 연방수사국(FBI) 수사팀이 페트레이어스의 버지니아주 알링턴 자택에서 압수했는데, 이때 그 서류들은 1층 서재의 잠그지도 않은 서랍 속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페트레이어스는 이후 CIA에서 퇴임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밀서류가 전혀 없다고 위증하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했고 FBI에도 자신이 브로드웰에게 내준 전기 자료는 모두 법정기록과 공개된 서류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지적되었다.

한편 브로드웰이 쓴 그의 전기 '올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의 교육'은 스캔들이 폭로되기 전인 2012년에 출간되어 많은 찬사를 받았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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