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매끄럽지 못한 은퇴과정, 죄송하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급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한 설기현(36)이 잡음 많았던 은퇴과정에 대해 죄송함을 표했다.
4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는 설기현의 은퇴식이 열렸다. 설기현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곧바로 성균관대 감독으로 취임한다.
그의 은퇴소식이 전해진 것은 3일. 9일 시작하는 시즌을 6일 남겨둔 시점에서 알려졌기에 팬들과 팀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설기현 역시 의식했는지 "사정이 어찌됐든 매끄럽지 못한 점 죄송하다.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태극마크를 단지 오래됐음에도 이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갑작스러운 결정에도 용기를 복 돋아주신 김도훈 감독님 밑 인천 유나이티드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은퇴를 결정하게 되니 그간의 축구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심정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로서 설기현은 볼 수 없겠지만 항상 지도자의 꿈을 꿔왔다. 지금 심정은 처음 유럽에 나갔을 때와 비슷하다.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한다. 은퇴를 했기에 지도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도자로서의 길도 선수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대학 감독이지만 목표는 그 이상이 있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2000년 벨기에의 로열 앤트워프에서 프로로 데뷔해 벨기에 최고의 명문클럽 안더레흐트에서 뛰며 한국인 최초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04~2005시즌을 앞두고는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이적해 활약하다 2006시즌, 레딩FC로 이적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이후 풀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등에서 활약하다 2010시즌을 앞두고 포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와 울산, 인천 등에서 뛰며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특히 그는 82경기 19골의 A매치 기록을 남겼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월드컵 4강신화'의 공신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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