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재석, "ACL 우승 포기 이르다"

서재원 입력 2015. 3. 4. 08:22 수정 2015. 3.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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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 오사카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중인 오재석(25)이 아시아 무대에서 J리그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오재석이 속한 일본 챔피언 오사카는 3일 성남 탄천 종합운종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성남에 0-2로 완패했다. 충격의 2연패다. 지난 시즌 J리그 출범 후 최초로 정규리그와 리그컵(나비스코컵), 일왕배 등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오사카이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ACL에서 부진은 일본 챔피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J리그 소속팀의 중간 성적은 1승 1무 4패.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하는 일본으로선 초라한 성적일 수밖에 없다.

J리그 팀들의 부진은 올해만이 아니다. J리그 팀이 ACL에서 우승한 건 2008년(감바 오사카)이 마지막이다. 최근 성적만 봐도 2009년(나고야 그램퍼스)과 2013년(가시와 레이솔)에 4강에 진출한 게 최고다. 6년 간 5회나 결승에 진출한 K리그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J리그가 유독 ACL에서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오재석이 밝혔다. 성남과의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재석은 "J리그 소속 팀들의 경기 스타일은 모두 비슷하다. 그래서 상대국에서 J리그 팀들의 스타일을 쉽게 파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어 "K리그와 비교했을 때 J리그는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부족하다. 그래서 ACL에서 힘을 못쓰는 것 같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K리그와 J리그를 모두 경험한 관록이 묻어났다. 하지만 오재석은 ACL을 아직 포기하기 이르다고 했다. "아직 우리 팀의 목표는 ACL 우승이다. 2015년 슈퍼컵을 차지한 기세를 몰아 나아가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오재석과 오사카의 바람대로 ACL에서 우승을 향해 나아가려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전 대회를 석권한 오재석이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서게 될지 기대해본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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