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의문 지워낸 안정적인 유격수 신고식

입력 2015. 3. 4. 05:57 수정 2015. 3. 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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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원익 기자] "Oh! Good"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 깔끔한 수비를 펼쳤다. 시범 경기를 취재하는 현지 기자실에도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깔끔한 수비를 펼치고 내려왔다.

전날 "청백전보다 더 많은 공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던 본인의 바람대로 수비 기회는 곧바로 왔다. 1회 말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러셀 마틴의 땅볼을 침착하게 잘 잡아내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연결시켜 아웃을 잡아냈다.

첫플레이를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친 강정호의 수비는 이후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2회 1사 1루에서는 조쉬 도널드슨의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내 2루수 션 로드리게스에게 연결,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어 2루 베이스쪽으로 향한 땅볼을 빠른 판단으로 전진한 이후 잡아, 안정적으로 1루수 알바레즈에게 연결해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2회 아웃카운트에 모두 관여한 침착한 수비. 현지 기자실에서도 'Oh~ good' 등의 감탄사가 나왔다.

사실 2사 후 장면은 약속된 수비 시프트였다. 경기 종료 후 강정호는 "미리 벤치에서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 사인은 그레고리 플랑코가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서 팀의 수비 시프트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한 강정호였다. 이후에도 강정호는 5회까지 유격수 포지션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를 마친 이후 6회부터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더블 플레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전날 청백전부터 유격수로 나서 한국에서 플레이와 크게 차이가 없는 침착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공식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사실 그동안 강정호의 공격력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으나 수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던 것도 사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2주간의 시간을 보장하며 강정호에게 기회를 줬다. 첫 번째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린 강정호가 의문을 지워내는 깔끔한 유격수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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