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김학범 맞춤전술, J리그 챔피언 지웠다

2015. 3.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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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전략가' 김학범 성남 감독의 변화무쌍한 맞춤형 전술이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지웠다.

성남은 3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에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주중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1-2 패배를 당했던 성남은 안방에서 난적 감바 오사카를 제압하며 ACL 첫 승을 신고했다.

홈 팬들 앞에선 성남은 승리를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렸지만 성남 선수들은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며 감바를 압도했다. 성남은 전반 7분 만에 히카르도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김학범 감독의 맞춤 전술이 빛났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부리람과 감바전을 동시에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4-4-1-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원톱에 히카르도가 서고 그뒤를 '패스마스터' 김두현이 받쳤다. 그리고 좌우에는 활동량이 좋은 황의조, 김성준이 포진했다.

김학범 감독의 이 전술은 적중했다. 히카르도가 전방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고 김두현은 전후방을 오가며 패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때 좌우에 선 황의조, 김성준이 중앙으로 침투해 기회를 포착했다.

실제로 전반 7분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도 황의조의 문전 침투 과정에서 나왔고 후반 22분 황의조가 추가골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적으로 황의조, 김성준 카드는 효과적이었다. 둘은 수비시에 후방 깊숙이 내려와 좌우 풀백을 도왔다. 이로 인해 감바는 측면 수비들의 오버래핑이 자주 차단됐다. 감바의 공격이 위력을 잃은 이유다.

2-0 이후 성남의 변화도 효과를 봤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의 추가골이 터지자 김두현을 빼고 오른쪽 수비수 곽해성을 투입한 뒤 스리백으로 전환을 했다. 김태윤, 임채민, 윤영선이 중앙 수비를 이루고 좌우에 곽해성, 박태민이 섰다.

수비에 안정감을 둔 성남은 감바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완벽한 승리를 위한 김학범 감독의 기막힌 전술 변화였다.

성남에게 감바전은 매우 중요했다. 부리람에 이어 감바에게마저 패할 경우 자칫 7일로 예정된 전북과의 K리그 개막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남은 안방에서 감바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재빨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경기 전날 "홈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필승 의지를 보였던 김학범 감독도 홈구장에서의 기분 좋은 승리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사진 = 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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