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돌아오지 않은' 8인.. 야신 '특별과외'에 초주검

오키나와 2015. 3.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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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오키나와=김우종 기자]

박정진(가운데)을 지도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 그 옆으로 권혁과 양훈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김우종 기자

3일 오후 2시께. '지옥 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을 즈음.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한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김성근 감독과 박상열 투수 코치, 강성인 트레이닝 코치 및 투수 8명. 이 투수 8명은 권혁, 박정진, 양훈, 김민우, 김기현, 조영우, 윤규진, 최영환이다.

비록 한화 선수단의 공식 스프링캠프 일정은 막을 내렸지만, 이들은 오키나와에서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 투수만 8명. 이들은 '투수 조련사' 김성근 감독의 특훈을 받고 있는 중이다.

3일 오후 1시. 점심 식사를 마친 투수들이 고친다 구장 한쪽에 있는 곳으로 나왔다. 이들은 서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이어 감독실에 있던 김성근 감독이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김 감독의 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투수들의 훈련 장소인 불펜 피칭 장. 불펜 포수 3명이 나란히 앉은 가운데, 투수 3명이 동시에 연습용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들 셋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한 사람. 바로 김성근 감독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불펜 포수들이 앉아 있는 위치에서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8명 중 가장 먼저 불펜 피칭을 소화한 3명은 권혁, 박정진, 양훈이었다. 김 감독은 권혁의 불펜 포수를 향해 "150개"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뒤이어 나온 말은 "전력투구". 이내 세 선수의 전력투구가 시작됐다. 한 시간이 훌쩍 넘어갔다. 선수들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 김 감독은 권혁을 향해 "좀 더 앞에서 공을 놓아라", "무게 중심 이동" 등을 설명했다. 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선수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권혁이 145개 정도를 다 던진 순간. 권혁 스스로 입에서 뱉은 말은 "10개 더"였다. 이어 "1개 더", "1개 더"라고 말하며 스스로 더 피칭을 실시했다. 결국 160여개를 던진 뒤 차례를 김기현에게 넘겼다. 옆쪽에서 던지던 양훈은 180개를 소화했다. 그리고 박정진은 무려 260개의 공을 뿌렸다. 김 감독은 특히 박정진에게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주문했고, 불펜 투구수가 많아졌다.

이들의 뒤를 이어 김기현, 김민우, 조영우, 등이 차례로 던졌다. 최영환과 윤규진은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 김 감독은 계속해서 불펜 포수 옆에 선 채로 투수들을 가르쳤다. 박상열 투수 코치 역시 선수들에게서 한 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러닝 및 체력 훈련에 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6일까지 이와 같은 훈련을 반복할 예정이다. 김 감독의 '특훈'을 받고 있는 8명. 한화의 캠프는 여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3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있는 권혁. /사진=김우종 기자
한화 투수 박정진의 3일 훈련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3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양훈.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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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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