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지하디 존' 알아본 모친.."저건 내 아들" 비명

입력 2015. 3. 3. 08:36 수정 2015. 3. 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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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참수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지하디 존'의 어머니가 지난해 IS의 첫 참수 영상을 보고 아들을 단번에 알아봤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웨이트 경찰 관계자는 지하디 존으로 밝혀진 쿠웨이트 출신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의 아버지 자셈 엠와지(51)가 1일 다른 아들과 함께 소환조사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엠와지의 어머니가 (참수영상 속 인물이) 미국인 인질을 참수하기 전 발언을 할 때 목소리를 알아듣고 '저건 내 아들'이라며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또 "부부가 다시 영상을 돌려봤을 때는 아버지도 (이 인물이) 아들임을 확신했다"며 엠와지의 아버지가 조사를 받는 중 아들에게 벌어진 일에 감정적이고 화가 나 있었고 "매일 사망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엠와지의 아버지는 아들이 터키로 떠나기 직전인 2013년 마지막으로 연락했으며 시리아로 건너가 구호활동을 할 계획이라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와지는 1988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런던에서 대학까지 나왔다. 부모는 2003년 쿠웨이트로 되돌아왔으며 현재 쿠웨이트시티 교외에 살고 있다.

엠와지의 어머니가 본 영상은 지하디 존이 미국 언론인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8월 공개됐으며 이는 IS가 내놓은 첫 번째 서방인질 참수 영상이다.

영상에서 검은 옷과 복면 차림의 엠와지는 영국식 영어를 쓰며 미국을 비판한 뒤 옆에 무릎 꿇고 있던 폴리를 칼로 살해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러나 엠와지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당국에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엠와지의 어머니가 이 영상을 어느 시점에서 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BBC는 영국 교육부가 테러대응 관련 실사 조직을 꾸려 시리아 등 우려 지역을 여행한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있는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2일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앞서 엠와지와 함께 런던 서부 소재 중고등학교 퀸틴 키나스톤 스쿨을 다녔던 다른 두 학생이 시리아와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가입해 전투 중 사망했으며 교육부가 이 학교의 극단주의 실태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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