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유준상·유호정, 갑질 부부의 은밀한듯 웃긴 대화 [夜TV]

입력 2015. 3. 3. 08:05 수정 2015. 3. 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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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은밀한듯 어딘가 웃기다. '풍문으로 들었소' 속 유준상, 유호정은 갑의 교양을 지키려 고군분투 하는 과정에서 블랙 코미디를 보여주며 웃음을 준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3회에서는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가 아들로 인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그려졌다.

앞서 완벽한 인생을 살아온 한정호, 최연희 부부는 아들 한인상(이준)으로 인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서 완벽하게 자라고 있을 거라 생각한 아들이 울타리 밖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왔다. 어린 나이에 혼전 임신을 했고, 그 상대인 서봄(고아성)을 무작정 집으로 데려왔다.

임신한 서봄과의 첫 대면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들의 임신한 여자친구의 모습도 충격인데 자신들의 집에서 출산까지 했다. 보이는 것을 중시하며 온갖 갑질을 자연스럽게 행해 오던 부부에게 별안간 을의 개입은 충격적이고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보이는 눈은 피해야 했다. 갑들과의 생활에서 싫은 소리 듣지 않고 계속해서 갑질을 해나가려면 책 잡히는 짓은 하지 말아야 했다. 때문에 서봄에게 배려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소리를 낮췄다.

그래서 더 이들의 대화는 은밀해야 했다. 집 밖의 갑들의 시선이 더 무섭긴 했지만 집안에서 자신들을 지켜보는 을들에게도 자신들의 치부를 온전히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 단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은밀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 갑질 부부의 대화는 은밀하면서도 참 웃기고 아이러니해 '블랙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줬다. 자신들의 명예를 신경 쓰며 이성적인듯 굴지만 대화를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참 감성적이고 불안했다. 진심이 튀어 나왔고, 서로를 자제시키면서도 이렇다할 해답을 찾지 못하고 답답해해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한인상과 서봄을 떼어 놓고 싶으면서도 책 잡힐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봄을 내치지는 못했다. 때문에 두 사람은 더 머리를 맞댔고, 이러쿵 저러쿵 이성과 감성을 오갔다. 그래서 두 사람의 대화는 은밀하면서도 웃겼다. 온갖 척은 다 하면서 툭툭 튀어 나오는 진심들에 자신들조차 놀라고 자제하는 모습이 묘하게 웃음을 줬다.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유호정. 사진 = SBS 방송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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