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비정상회담' 옷장 구경이 이리 웃길 줄이야

뉴스엔 2015. 3. 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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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비정상회담'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환상적으로 패러디했다.

3월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패러디해 기욤, 일리야, 블레어의 옷장을 공개했다. 그야말로 눈 뜨고 보지 못할 풍경에 '비정상회담' 멤버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보는 시청자들도 폭소한 방송이었다.

이날 '비정상회담'은 유행의 극과 극을 보여주기 위해 유행에 둔감한 놈 기욤, 민감한 놈 블레어, 유행을 거부하는 놈 일리야의 실제 옷장을 공개했다. 블레어를 제외한 기욤과 일리야의 옷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나오는 옷마다 빵 터지는 복고 아이템들로 배꼽 잡게 만든 방송이었다.

기욤은 "캐나다의 고급 식당은 패션 상관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15년 된 티셔츠를 입고 가도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제 기욤의 옷장에서 14년 전 구입한 하와이안 셔츠가 공개됐다. 이에 타일러는 더 이상 못 보겠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기욤의 옷장에선 이화여대 티셔츠와 에코백이 발견됐고 '비정상회담 MC들은 "이화여대 모델이냐"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산 넘어 산이었다. 일리야의 옷장에선 차로 밟고 지나간 듯한 모자가 발견됐고 여기에 명품이지만 지금은 줘도 입지 않을 법한 체크무늬 셔츠들이 속속 공개돼 손가락질을 받았다. 잘생긴 얼굴과 반대로 기욤과 일리야의 옷장은 과거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법한 느낌의 의상들로 가득차 있었다.

반면 유행에 민감한 블레어는 댄디한 기본 카디건과 셔츠, 재킷으로 가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본 티셔츠 아이템을 색깔별로 구비한 블레어의 옷장은 기욤, 일리야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옷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세 사람은 각자의 데이트 패션을 준비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일리야의 패션은 할아버지 카디건에 오래된 체크 셔츠, 잔뜩 졸라 맨 허리때에 흰색 재봉선이 들어간 나팔모양 청바지였다. 이에 일리야는 "청바지가 요즘은 정말 구하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블레어의 데이트 패션이 공개됐다. 블레어는 댄디한 느낌의 재킷과 니트, 귀여운 느낌의 롤업 팬츠에 로퍼와 스트라이프 양말로 포인트를 줬다. 이에 귀엽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전현무는 "영국 아이돌 같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일리야는 "내 눈에는 진짜 하나도 안 예쁘다. 블레어에겐 맞는데 내 스타일이 하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충격적인 기욤의 데이트 패션이 공개됐다. 모두가 기대하는 순간. 기욤은 블링블링 핫핑크 티셔츠에 묻어날 듯한 새파란 청바지에 자로 잰 듯 짤뚱맞은 밑단과 쌩뚱맞은 정장 구두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에 유세윤은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성시경은 "구두를 일부러 이렇게 신은 거냐"고 의아함을 표했다. 전현무는 "청바지에 정장구두가 웬말이냐"고 격분했다. 하지만 알보 고니 기욤이 갖고 있는 옷 중에서 가장 명품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돼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세 사람의 패션을 본 멤버들의 표결이 진행됐고 일리야의 할머니 패션처럼 유행을 거부하겠다는 의견에 독일 다니엘만 손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다니엘은 "유행을 거부하지만 일리야처럼 입지는 않겠다"고 말해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비정상회담'과 '냉장고를 부탁해'의 콜라보는 환상적이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출연자들의 냉장고 속을 공개하는 것처럼, '비정상회담'은 '옷장을 부탁해'란 이름으로 기욤, 일리야, 블레어의 옷장을 쥐 잡듯이 속속 공개했다. 옷장을 보니 세 멤버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잘 차려입은 모습으로 '비정상회담'에 임했던 모습과 달리 기욤, 일리야, 블레어의 실제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기에 '냉장고를 부탁해'가 냉장고 속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었다면 '비정상회담-옷장을 부탁해'는 자신들의 옷을 조합해 최고의 데이트 의상을 준비하도록 요구했다. 이는 가장 큰 웃음이 터진 순간이기도 했다.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비정상회담'이 그저 이들의 의상을 웃음거리로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행에 민감한 블레어의 옷장을 칭찬하고 부러워하면서도 유행에 둔감한 기욤, 유행을 거부하는 일리야의 옷장을 마냥 무시하지 않고 나름의 분석과 의미를 곁들였다. 특히 문희준은 기욤의 옷장을 보면서 유행에 뒤떨어진 모습 자체도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하기도.

JTBC는 그동안 재기발랄한 예능프로그램들을 탄생시키며 호평 받고 있다.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시청률 또한 힘을 얻고 있는 상황. 이러한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한데 모이니 웃음은 배가 됐다. 최근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출연 중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때문. '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얻고 인지도를 높인 출연자들을 활용해 새로운 포맷으로 재활용하는 순간, 재활용이 아니라 환상의 패러디가 된 것이다.

시청자들은 "오늘 '비정상회담' 보면서 진심으로 웃겨서 눈물 흘림" "일리야 할머니 패션 진짜 굿. 우울할 때마다 봐야지" "블레어는 옷 진짜 잘 입는 듯" "기욤 옷장에서 이화여대 티셔츠에 스타크래프트 티셔츠 나온 순간 먹던 야식 뿜었다" "진심 '비정상회담' 오늘 약 빨았네" "'냉장고를 부탁해' 긴장해야할듯. '비정상회담' 옷장을 부탁해 당장 다시보기 하러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비정상회담'에서는 샘 오취리(가나), 기욤 패트리(캐나다), 장위안(중국),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테라다 타쿠야(일본), 타일러 라쉬(미국), 로빈 데이아니(프랑스), 다니엘 린데만(독일), 벨랴코프 일리야(러시아), 블레어 윌리엄스(호주), 수잔 샤키야(네팔) G12가 출연했으며 아이돌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게스트로 나섰다.(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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