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YES맨' 루츠, 훈련량 너무 많아"

김주희 2015. 3.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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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주희]

성실함은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걱정이다. 김태형(48) 두산 감독이 외국인 타자 루츠(29)의 훈련을 '자제'시키려는 이유다.

루츠는 올 시즌 국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15일부터 시작된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컨디션 조절에 한창이다. 루츠의 성실함은 이미 소문이 났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첫 날 팀 훈련을 소화한 뒤 이튿날부터는 연습시간 30분 전부터 훈련장에 나와 개인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더 빠르게 녹아들기 위한 선택이다. 그는 "사전 워밍업을 더 한 뒤 팀 훈련을 시작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열정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다. 김태형 감독이 오히려 훈련을 말릴 정도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지휘 중인 김 감독은 "루츠가 약간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훈련을 멈추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너무 우리 팀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 본인에게 버거운 스케줄일 텐데도 '괜찮다, 괜찮다'고 하면서 훈련에 참가한다. 완전히 'YES맨'이다"고 말했다. 국내 스프링캠프는 미국에 비해 훈련량을 더 많이 가져간다. 국내 스프링캠프가 처음인 루츠에게는 다소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훈련만 시작되면 '거절'하는 법도 없이, 다 참여하려는 자세다.

루츠는 지난해까지도 허리와 햄스트링 등 다양한 부위에 부상을 입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시즌 중 일본 라쿠텐에 합류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15경기 출장에 그친 바 있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지난달 21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루츠의 컨디션 조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김 감독은 "루츠를 불러서 '연습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 경기 때 잘 뛰어줄 수 있는 몸만 만들면 된다. 연습에 다 참여하고, 많이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다치지 말고 경기때 잘 해라. 배려를 해줄 테니 경기 때 잘 할 수 있는 몸만 만들어라'고 이야기를 해뒀는데도 자꾸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작년에 일본에서 다치고 쉬면서 느꼈던 게 있어서인지 더 잘하고 싶어한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올해 더 잘해서 가치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3루수 루츠를 영입하면서 내야가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추는 올 시즌 4번 타자로 나서며 타선의 중심도 맡아야 한다. 김 감독이 '건강한' 루츠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없이 주전으로 계속 나간다면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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