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TV] '압구정백야' 임성한, 조카 백옥담 뻔뻔한 홍보

김지현 입력 2015. 3. 3. 07:03 수정 2015. 3. 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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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임성한 작가의 유별난 조카 사랑이 헛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96회에서는 장무엄(송원근)과 육선지(백옥담)가 첫날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른 후 호텔에 머물렀다. 장무엄은 와인을 마시더니 "내가 왜 이러지. 정신이 몽롱하다. 열기를 식힐 필요가 있다. 지나치면 모자란 만 못하다"며 난데없이 EXID의 '위아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육선지 역시 남편을 따라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가사에 맞춰 하나둘씩 옷을 탈의하기 시작했고, 춤을 추거나 키스를 나눴다. 오후 9시는 모든 연령대의 가족이 TV를 시청하는 시간대라 다소 민망한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로맨틱한 사랑이 아닌 시청률을 위한 자극적인 설정으로 비춰졌다.

물론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허니문을 떠난 두 남녀가 벌이는 댄스 이벤트가 대수로운 일이겠는가. 문제는 임 작가의 문제적 행보에서 비롯된다.

백옥담은 임 작가의 조카다. 고모(임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타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거의 없는 연기자다. 이번 댄스 장면이 실소를 자아냈던 건 임 작가가 유독 조카인 백옥담에게만 댄스신을 선사(?)하기 있기 때문이다.

백옥담은 방송 초반에도 박진영의 '너는 예뻤다'를 1절이 다 나오도록 부르며 춤을 추는 연기를 한 바 있다. 아무런 이유없이 등장한 이 댄스신은 무려 2분 여가 넘도록 전파를 탔다. 백옥담의 몸매를 운운했던 수영복신도 '조카 띄워주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 장면 역시 스토리와 무관했다.

백옥담은 왜 자꾸 춤을 추거나, 몸매를 노출하는 것일까. 육선지가 지닌 캐릭터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기엔 의도가 뻔히 읽힌다. 조카를 향한 임 작가의 애정이 이미 노골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상대 배우가 백옥담의 외모를 극찬하며 "탕웨이를 닮았다"는 대사가 등장하는 식이다. 이는 '압구정백야'가 방송되기 전 일부 네티즌들이 백옥담을 두고 보였던 의견들이다. 이를 본 임 작가가 조카를 홍보하기 위해 넣은 대사일 가능성이 높다. 극중 캐릭터가 아닌, 배우의 실물을 극찬하는 대사는 넣는 작가는 매우 드물다.

가뜩이나 기괴한 드라마에 '조카 홍보'까지 추가되면서 시청자의 피로감은 더 높아졌다. 이제 조카 사랑까지 받아줘야 한다니 갈수록 아찔한 임성한 월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MBC '압구정백야'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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